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고 신당 ‘바른미래당’이 유승민·박주선 대표 체제로 13일 공식 출범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출범대회에 앞서 국회에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주요 당직자 인선을 포함한 합당 안건을 의결했다.
바른미래당의 원내대표는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 정책위의장에는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 사무총장은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사무부총장은 김성동 바른정당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은 40석까지 차지했던 국민의당 보다 적은 30석(국민의당 21석, 바른정당 9석) 규모의 원내 제3당으로 출발한다. 이에 따라 향후 민주평화당과 함께 국회에서 캐스팅 보터(Casting Voter) 지위를 분점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공동대표직 사퇴를 내걸고 지방선거를 지휘할 계획이며 안 전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등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 대표는 수임기관 합동회의 인사말을 통해 “이미 말씀드린 대로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바로 사퇴하겠다”며 “그 이후 최단시간 내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의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제 깜깜한 터널이 끝나고 환한 불빛이 보인다”며 “많은 사람들이 (양당 통합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결국 해냈다”며 “당원과 국민의 힘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강령에서 논란이 됐던 ‘진보, 중도, 보수’라는 이념적 표현을 배제하기로 결정하고 미래정당으로 간다는 정신이 담긴 “지역·계층·세대를 뛰어넘는 합리적인 미래개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또 당헌에는 ‘자유 민주주의와 공정한 시장경제’, ‘굳건한 국가안보와 평화통일 지향’, ‘진영 정치와 지역주의 극복’, ‘정의롭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적시했다.
당의 4대 핵심가치에는 ▲민생이 우선인 정치 ▲굳건한 안보로 평화통일 기반을 다지는 정치 ▲정의를 통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여는 정치를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