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마지막날, 女컬링·男 4인승 봅슬레이 값진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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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마지막날, 女컬링·男 4인승 봅슬레이 값진 은메달
  • 이상수 기자
  • 승인 2018.02.25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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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이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폐막을 앞둔 평창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은 마지막 까지 값진 메달 소식을 전했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여자 컬링 대표팀은 스웨덴에게 결승에서 석패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일궈냈고, 남자 봅슬레이는 4차 합계 2위의 기록으로 아시아 사상 최초 봅슬레이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25일 오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에서 대표팀은 스웨덴에게 아깝게 3-8로 석패했다. 1엔드에서 먼저 1점을 획득하며 기선을 잡는 듯 했지만 이후 흐름이 좋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의 샷의 정확성이 떨어진 사이, 스웨덴은 한 수 위의 정확성을 앞세워 점수를 쌓아갔고, 우리나라는 7엔드에 대거 3점을 내주면서 7대 2로 끌려갔다.

 이후 이렇다할 추격전을 펼치지 못한 대표팀은 9엔드에서 점수 차가 8대 3으로 벌어지자 경기를 포기하고 패배를 인정했다.

 비록 은메달이었지만 여자 컬링팀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예상 1위로 준결승에 안착하면서 이번 올림픽 흥행의 최고의 주역으로 올라섰다.

▲ 원윤종, 전정린, 서영우, 김동현이 25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시상식장에서 은메달 리스트로 자신들이 호명되자 환호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봅슬레이 4인승 경기는 그야말로 기적을 이뤄냈다. 원윤종-전정린-서영우-김동현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4차 주행에서 49초64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3차 주행에서 48초89에 결승선을 통과한 4인승팀은 전날 1~2차 주행 기록을 합쳐 3분16초38으로 니코 발터를 파일럿으로 하는 독일팀과 동률을 이뤄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썰매 사상 두 번째이자, 봅슬레이에서 나온 첫 올림픽 메달이다.

 금메달은 남자 2인승 금메달리스트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가 파일럿으로 있는 독일팀이 3분15초85의 기록을 가져갔다. 프리드리히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사실 봅슬레이 4인승 세계 랭킹에서도 이번 올림픽 출전국 가운데 가장 낮은 50위였다. 대표팀 역시 2인승에 주력했다. 그만큼 주목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파일럿 원윤종의 어깨는 무거웠다.

 특히 원윤종은 2인승 경기에서 아쉽게 6위에 머물렀다. 애초 금메달을 목표로 달렸고, 이를 위해 전정린-김동현은 2인승 경기를 포기했다. 1개 팀에 집중하자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2인승에서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고, 이 부담은 고스란히 원윤종에게 돌아갔다. 원윤종은 2인승 파트너였던 서영우, 그리고 2인승 메달 프로젝트로 희생을 감수한 김동현 전정린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2인승 경기가 끝난 후 굵은 눈물을 펑펑 쏟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 눈물은 봅슬레이 4인승 도약의 씨앗이 됐다. 모두가 함께 훈련하며 한마음으로 합쳤기 때문에 원윤종이 흘린 눈물의 의미를 알고 있다. 그래서 똘똘 뭉쳤고, 기적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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