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성과를 거둔 이승훈, 정재원, 김보름 선수에게 “모두들 수고 많았다. 고맙다”며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페이스북에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남녀 선수가 함께 값진 결실을 거두게 돼 더욱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이승훈과 김보름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남자 경기에서 8위를 한 정재원은 이승훈이 페이스를 끌어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주행을 펼쳤다.
문 대통령은 선수들을 한 명씩 언급하며 격려했다. 이승훈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빙상의 위대한 역사를 썼다”며 “왜 맏형인지 보여줬다. 막판 폭발적인 역주에 온 국민이 열광했다”고 축하했다. 정재원에게도 “맡은 역할을 잘해줬다”며 “함께 거둔 금메달”이라고 격려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팀추월 대표팀 불화로 논란이 된 김보름에게도 응원의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김보름 선수도 잘했다”며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잘 일어섰다. 장하다”고 말했다. 이어 “메달보다 값진 교훈을 함께 얻었을 김 선수에게 올림픽이 남다른 의미로 남기를 바란다”며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전날 이승훈은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60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땄다. 이승훈은 이날 금메달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1만m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름은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일본의 다카기 나나에 이어 2위로 들어와 올림픽 첫 매스스타트 은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김보름은 그간의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줄곧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