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 "부끄러운 행동 한 적 없다"... 의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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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 "부끄러운 행동 한 적 없다"... 의혹 부인
  • 이예원 문화부차장
  • 승인 2018.03.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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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은 시인이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이번 의혹에 내 이름이 거론돼 유감이다"라며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으며 집필을 계속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2일(현지 시간) '성희롱 논란 이후 고은 시인의 시가 한국 교과서에서 지워졌다'(Poet Ko Un erased from Korean textbooks after sexual harassment claims)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은 시인은 자신의 작품을 담당하는 영국 출판사 '블루덱스 북스'의 네일 아슬리를 통해 성명을 보내 "최근 논란에 내 이름이 불거졌다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내 행동이 의도치 않은 고통을 초래한 것에 대해 이미 후회를 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개인이 나를 상대로 제기한 습관적인 비행(habitual misconduct)에 대한 혐의를 부인한다"며 "한국에서 진실이 밝혀지고 논란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고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과 정황을 알 수 없는 나의 외국 친구들에게, 내 아내와 나 자신에게 부끄러울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음을 단언한다"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한 시인으로서 내 명예가 유지되는 한 내 글은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 것 뿐이다"고 말했다.

 네일 아슬리는 고은 시인이 종양 치료를 위해 지난달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하며 "현재 회복 상태에 있으나 수술과 공개적인 수치 등으로 신체적으로 약해졌다"고 말했다.

 고은 시인은 지난달 자신와 관련한 성추행 논란이 확산되자 국내 한 일간지에 간략히 입장을 표명한 후 언론과 접촉을 피해오다 첫 공식 입장을 외신을 통해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추행 논란 이후 서울시는 서울도서관 내에 그의 작품을 조명하는 공간인 '만인의 방' 철거 결정을 내렸다. 교육부 등은 교과서에 실린 그의 작품들을 삭제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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