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경찰 출석, "죄송하다"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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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경찰 출석, "죄송하다" 울먹
  • 김청수 부장/기자
  • 승인 2018.05.0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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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벼락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35)가 1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여·35)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경찰에 소환됐다.

 검은색 정장 차림을 한 조 전 전무는 '근로자의 날(노동절)'인 이날 오전 9시56분께 검정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했다. 

 포토라인에 선 조 전 전무는 폭행·업무방해 혐의와 갑질 의혹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취재진의 "대한항공 총수일가 사퇴론 제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모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행각 보도 봤느냐" 등 이어진 질문 역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울먹였다.

 이어 조 전 전무는 제보자 보복 여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은 채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1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도중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못한 대행사 직원 A씨에게 소리를 지르며 물이 든 컵을 던졌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달 12일께 내사에 들어간 경찰은 관계자 조사를 마친 뒤 지난달 17일 조 전무에 대해 출국정지를 신청하고 폭행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정식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지난달 18일 서울 마포구 소재 피해자 측 광고대행사를 압수수색하고 당시 회의 내용 녹음파일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

 지난달 19일에는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조 전 전무의 휴대전화 2대(개인용·업무용)와 사무실 컴퓨터,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2대 등을 압수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관계자들의 말 맞추기와 회유·협박 시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긴급 검증을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조 전 전무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 결과와 복원된 삭제 메시지 등을 증거로 확보하고, 조 전 전무에게 피의자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달 30일 기자 간담회에서 "조 전 전무의 폭행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면서 "특수폭행과 상습폭행의 적용 여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형법상 (단순)폭행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과료 등에 처해진다. 특수폭행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 업무방해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까지 가능하다.

 그런가 하면 경찰은 조 전 전무의 모친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 이사장은 오랜 기간 회사 임직원과 운전기사, 가정부 등을 상대로 상습 폭언·폭행을 한 의혹을 받는다.

 또 관세청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및 관세포탈 의혹을 포착하고 지난달 21~23일 사이 조 전 전무의 자택과 사무실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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