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의 킬라우에아 화산이 폭발해 주민들을 혼비백산케 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각)부터 하와이 제도 빅아일랜드섬의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내리기 시작해 인근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대피해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하와이에 6.9 규모의 강진이 발발하며 들끓던 용암이 화산 밖으로 솟구쳐 민가를 향해 흐르기 시작했다.
이곳은 관광객보단 주로 현지인들이 머물고 있는 지역으로, 대다수의 주민들이 집을 잃게 될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제보 영상에는 재난 영화에서나 볼 법한 시뻘건 용암이 인가를 잠식하는 과정이 담겨 있어 세간의 탄식을 자아냈다.
특히 높이 30m에 달하는 불기둥이 주변을 향해 그대로 쓰러져 현지의 긴박한 상황을 가늠케 했다.
화산 피해를 입은 한 하와이 거주민은 눈물을 훔치며 "우린 집을 잃었고,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이게 현실이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하와이에서는 지난 2016년,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두 달 동안 흐르며 바다까지 이어진 바 있다.
당시 두 달에 걸쳐 흐른 용암은 10km 이상의 꼬리를 남기며 결국 바다와 맞닿았다.
또다시 분출된 하와이 화산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범세계적인 구호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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