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송파을 재·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또 다시 유승민계와 안철수계의 이견차를 노출하고 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17일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송파을 공천을 경선을 통해 주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당 최고위가 이를 중단시킬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안철수 측의 전략공천 요구 시사에 대해 선을 그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안철수 측이 현재 송파을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한다해도 실제 선거에서 3등 할 후보라면 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지적에 “그런 논리라면 우리가 후보를 낼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며 이같이 일축했다.
그는 “(안철수 측이 요구하는) 전략공천은 합의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했다.
이어 “경선을 하면 1등을 한 사람이 정해질 테고 그 사람에 대한 공천안이 최고위에 올라오면 의결하는 과정을 거치면 되는 것”이라며 “지금 무공천 얘기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유 대표는 그러면서 “내일 오후 9시 최고위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울, 경기, 대구, 부산, 경남, 충북, 대전 등 문제가 있는 공천 지역 의결을 모두 마무리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 대표는 또 일각에서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을 송파을에 전략공천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제가 알기로는 손 위원장 본인이 출마 의사가 없는 걸로 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당 내부서 송파을 후보자 경쟁력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손학규, 장성민, 박종진 3명을 넣은 여론조사 결과가 돌았다는 얘기를 지난주 초에 여러 사람들로부터 들었다. 실제 그런 여론조사가 이뤄진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단 그 여론조사를 어디에서 실시했는지는 모른다”고 공신력에 대한 의구심을 내비쳤다.
유 대표는 “사무총장 등을 통해 당에서 이런 여론조사를 한 적 있는지 확인 해봤는데 그런 적은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는 당의 예산을 들여서 하는 것”이라며 “( 때문에) 지도부 모르게 할 수는 없다. 어디서 누가 경비를 대 그런 여론조사를 했는지 저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