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방선거 통해 분열의 정치 끝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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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방선거 통해 분열의 정치 끝나게 됐다"
  • 이일성 대표/ 기자
  • 승인 2018.06.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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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6·13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으로 국민을 나누는 지역주의 정치나 색깔론으로 국민을 편 가르는 분열의 정치가 이제 끝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아주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고, 국정에 대해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갚아야 할 외상값이 많더라도 우선은 기뻐해도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역주의 정치, 분열의 정치 구도 속에 기득권을 지켜나가는 그런 정치도 이제 계속될 수 없게 됐다"며 "제가 정치에 참여한 가장 주요한 이유 중에 하나, 목표를 이룬 셈"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는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고, 3당 합당 후 30여년 세월 동안 많은 사람이 눈물 흘리며 노력한 결과"라며 "다른 지역에서 정치하는 분들은 덜 실감할지 모르지만, 나는 지역주의 정치와 색깔론에 의지하는 분열의 정치를 벗어나야 우리 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새 정치를 마련해 준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선거 결과는 자신에 대한 지지율만이 아닌, 청와대 인사들에 대해 공을 돌리면서 동시에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하는 제도 주장이 나올 때 제가 '그렇게 되면 이 총리 같은 좋은 분을 총리로 모실 수 있겠나'라고 표현한 적 있다"고 호평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그것은 오늘까지, 이 시간까지"라며 "선거 결과에 자만하거나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받은 높은 지지는 한편으로 굉장히 두려운 것"이라며 "어깨가 무거워진 정도가 아니라 정말 등골이 서늘해지는, 등에서 식은땀이 날 정도의 두려움이다. 부족한 점이 더 많지만 잘하라는 주마가편과 같은 채찍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런 두려운 마음으로 크게 3가지 자세를 주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우선 문 대통령은 "첫째는 역시 유능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국정을 이끄는 중추이자 두뇌인 청와대야말로 유능해야 한다"며 "둘째는 늘 강조하듯 도덕성이다. 우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도덕성과 도덕적 가치를 더 높게 존중하는 DNA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도덕적 흠결만 보여도 훨씬 많은 질타를 받게 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세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것이 태도"라며 "정치와 공직사회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가장 동떨어진 것이 이 부분이다. 공직자라면 반드시 겸손한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태도 면에서 각별히 노력해달라"며 "선거 결과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각오로, 유능함으로 성과를 보여드리자"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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