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러시아 하원 연설서 "동북아 평화번영 노력해야"
상태바
문 대통령, 러시아 하원 연설서 "동북아 평화번영 노력해야"
  • 이일성 대표/ 기자
  • 승인 2018.06.22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하원 연설을 마치고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러시아 연방의회 하원에서 연설을 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최초의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의 ‘유라시아주의’와 푸틴 대통령의 극동개발을 높게 평가한 뒤, 자신의 한반도 평화번영 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에는 역사적인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4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우리는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세계 앞에 약속했다”며 “이제 남·북·미는 전쟁과 적대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 하고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공동번영을 꿈꿔왔다. 이 자리에 계신 의원 여러분들께서도 그 길에 함께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 협력이 본격화 될 것이며,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와 남과 북 3각 경제 협력은 철도와 가스관, 전력망 분야에서 이미 공동연구 등의 기초적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3국간의 철도, 에너지, 전력 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 간의 공고한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안보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대해 “단순한 하나의 철도가 아니다. ‘러시아 노동자들의 황금손에 의해 건설된 생명의 길’이고 세계 인식의 지평을 넓힌 문명의 길이고 평화의 길”이라며 “육상 교통의 중심을 넘어 유라시아 공동체 건설의 상징이자 토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내가 자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과 북한이 유라시아의 새로운 가능성에 동참하고 유라시아의 공동번영을 이뤄내는데 함께 하게 되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러시아 하원연설은 현지시각으로 오후 2시 47시분부터 약 18분에 걸쳐 진행됐다. 러시아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하원의원 450명 가운데 410명이 참석해 문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연설중간 7차례 박수가 나왔고, 문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일부 의원은 문 대통령의 연설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도 했고, 연설을 마친 뒤에는 함께 셀카를 찍으려는 의원들이 문 대통령을 둘러싸는 장면도 연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