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프랑스, 잉글랜드-크로아티아, 4강 대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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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프랑스, 잉글랜드-크로아티아, 4강 대진 확정
  • 권기수 차장/기자
  • 승인 2018.07.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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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 대진표가 확정됐다. 지난 주말에 열린 8강전 네 경기에서 프랑스, 벨기에, 잉글랜드, 크로아티아가 각각 우루과이, 브라질, 스웨덴, 러시아를 꺾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프랑스 vs 우루과이 / 2-0 프랑스 승리>

 프랑스가 전반 40분 터진 수비수 라파엘 바란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16분에 터진 앙투안 그리즈만의 추가골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6번째로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우루과이는 간판 골잡이 에딘손 카비니가 부상으로 결장한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4연승 행진을 이어온 우루과이였지만 주포 카바니 없이 우승후보 프랑스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임이 드러난 경기였다. 크리스티안 스투아니가 카바니 대신 루이스 수아레스의 투톱 파트너로 나섰지만 카바니에 파괴력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고 파트너를 잃은 수아레스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침묵, 전혀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양팀의 균형은 전반 40분에 깨졌다. 우루과이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리즈만이 문전을 향해 왼발로 올렸고 이를 장신 센터백 바란이 다른 선수들 앞쪽으로 잘라들어가며 방향을 살짝 바꾸는 헤딩으로 우루과이 골문 왼쪽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반격에 나선 우루과이는 약 3분 뒤에 거의 똑같은 방법으로 동점골을 얻는 듯 했으나 프랑스 골키퍼 우고 로리스의 놀라운 선방에 막혀 아쉽게 실패했다. 프랑스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마르틴 카세라스가 날카롭게 헤딩했으나 몸을 날리며 뻗은 로리스의 손끝에 걸렸고 튀어나온 볼을 디에고 고딘이 때렸으나 빗맞아 공중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이후 경기는 프랑스가 주도하는 흐름으로 이어졌고 후반 들어서는 그런 추세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때린 왼발 중거리슛이 우루과이의 베테랑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의 실책으로 인해 추가골로 연결되면서 그대로 승부가 기울고 말았다. 선제골을 배달했던 그리즈만은 페널티박스 외곽 왼쪽에서 중앙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볼은 골키퍼 방향으로 날아가다 살짝 역회전이 걸리면서 역동작에 걸린 무슬레라의 손에 맞고 튀어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이후 우루과이는 만회골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지만 탄탄한 프랑스 골문을 열기엔 화력이 부족했고 결국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벨기에 vs 브라질 / 2-1 벨기에 승리>

 황금세대를 앞세운 벨기에가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꺾고 32년 만에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뤘다.

 벨기에는 이날 공격 때는 평소 사용하던 스리백을 쓰면서 수비 시에는 윙백이 내려와 포백을 이루는 변칙 전술을 들고 나왔다. 왼쪽 측면 공격수인 네이마르를 견제하기 위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의 맞춤 전술이었다.

 벨기에의 전략에 브라질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브라질의 공격은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네이마르도 벨기에의 집중 견제에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반 7분 티아구 실바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빼면 이렇다할 찬스가 없었다.

 오히려 벨기에가 연속 골을 터뜨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벨기에는 전반 13분 브라질의 자책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코너킥 찬스에서 브라질의 미드필더 페르난지뉴가 공을 머리로 걷어내려 했지만 오히려 자기 골문 안으로 집어넣고 말았다.

 벨기에는 행운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31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로멜로 루카쿠의 패스를 받은 케빈 더 브라위너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브라질의 알리송 골키퍼도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브라질은 후반 31분 헤나투 아우구스투의 헤딩골로 1골을 만회했지만 이후 결정적인 찬스들을 살리지 못하면서 끝내 무릎을 꿇었다.

 <잉글랜드 vs 스웨덴 / 2-0 잉글랜드 승리>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을 제물로 28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해리 머과이어(레스터 시티), 데일레이 알리(토트넘)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자국에서 열린 1966년 대회 이후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잉글랜드는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무려 2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독일, 멕시코, 한국을 따돌리고 F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해 16강전에서 스위스까지 잡은 스웨덴은 잉글랜드의 효율적인 경기운영을 극복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수비 지향적인 스웨덴을 상대로 공격을 고집하는 대신 적절하게 페이스를 조절하며 빈틈을 노렸다.

 지난해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수비수 머과이어는 결승골을 터뜨려 존재감을 과시했다. A매치 10경기 만에 나온 데뷔골이다. 손흥민의 토트넘 팀 동료인 알리도 쐐기골을 보탰다.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이끈 골키퍼 조던 픽퍼드(에버턴)는 후반 승부처에서 연이은 슈퍼세이브로 골문을 단단히 지켰다.

 6골로 득점 선두인 해리 케인(토트넘)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팀이 4강에 진출해 결승전 혹은 3·4위전까지 치르게 돼 최소 2경기에서 추가골을 노릴 수 있다.

 <크로아티아 vs 러시아 / 2-2, 승부차기(4-3) 크로아티아 승리>

 크로아티아가 8일 열린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4대3으로 승리, 잉글랜드와 4강전을 벌인다. 20년 만의 월드컵 준결승 진출이다. 크로아티아는 12일 오전3시 잉글랜드와 4강전을 벌인다.

 반면 러시아는 8강까지 진출한 개최국 중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지 못한 팀이 됐다. 앞서 8강까지 오른 개최국들은 모두 4강(1990년 이탈리아,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국, 2006년 독일, 2014년 브라질)까지 올랐지만 러시아는 고비를 넘지 못했다.

 승리는 '11m 러시안 룰렛' 승부차기에서 결판이 났다.

 이날 크로아티아 골키퍼 다이엘 수바시치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지만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후반 막판 공을 잡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가 이미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써버려 아픔을 참았다. 승부는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흘렀고 수바시치가 그 중심에 있었다.

 승부차기에서 양팀 골키퍼는 선방을 이어갔지만 페르난데스의 실축이 있었다. 1대1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 승부가 이어졌다. 수바시치는 스몰로프의 슈팅을 아킨파예프는 코바시치의 슛을 막아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결정적인 실축을 범했다. 힘이 잔뜩 들어간 그의 오른발 킥은 골대 왼편을 힘없이 벗어났다.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의 행운의 골로 흐름을 바꿨다. 그의 슛은 골포스트를 맞고 골로 연결됐다. 비다에 이어 라키티치가 마지막 골을 성공시켜 크로아티가 승리했다.

 만주키치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크로아티아는 러시아는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쳤다. 선제골은 러시아가 먼저 터트렸다.

 전반 31분 체리셰프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수바시치 골키퍼가 지킨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7분뒤인 전반38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만주키치가 건넨 크로스를 크라마리치가 헤딩슛, 골로 연결 시켰다. 이후 양팀은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결판은 나지 않았다. 이번엔 크로아티아가 먼저 골을 넣어 앞서갔다. 연장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아티아의 수비수 비다가 헤딩 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러시아의 전술이 빛났다. 연장 후반10분 크로아티아의 피바라치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골문 바로 앞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러시아는 교체로 들어간 자고예프가 문전으로 절묘하게 프리킥을 건넸다. 이를 페르난데스의 헤딩골로 성공시켜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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