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9·2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하 의원은 "2020년 제1야당 교체의 위대한 정치혁명을 위해 젊은 당 대표 하태경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박에 줄을 긋는 눈속임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밭을 갈아엎는 대혁신으로 야권의 판갈이를 주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후 당의 상황에 대해 "원내 3당으로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처참한 패배"라며 "참담한 지방선거 패배의 결과로 바른미래당은 지금 당 전체가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 의원은 "반공수구보수 세력을 대체하는 새로운 야당의 건설이야말로 한국정치가 지금 이뤄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바른미래당의 정치노선과 조직을 혁신해서 2020년 총선 바른미래당을 제1야당으로 만드는 일에 저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아울러 " 혁신 없는 정치 공학적 이합집산은 해법이 아니다. 누가 더 혁신을 잘 하는지 혁신경쟁을 펼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이 잘하는 일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박수쳐주면서, 부족하거나 생각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정책과 노선으로 당당하게 경쟁하는 건강한 야당으로 바른미래당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안보문제에 대해서도 "원칙 있는 평화를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외교안보노선으로 제안하고 관철시키겠다"며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 맥없이 끌려 다니는 대화지상주의, 퍼주기식 대북지원에는 단호하게 반대하겠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도움이 된다면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또 손학규 상임고문 등 잠재경쟁자를 염두에 둔 듯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 바른미래당이 현실에 안주하는 현상유지형 리더십에 기댄다면, 그것은 몰락을 자초하는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국민들을 지루하고 졸리게 만드는 수면제 같은 정당이 아니라 국민이 필요한 곳 어디든 달려가 속 시원히 해결해주는 사이다 같은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쏟아지는 화살을 두려워하지 않는 단단한 용기와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바른미래당의 대혁신, 야권판갈이를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