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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밤샘조사 끝 귀가..."유력 증거 제시 안 해"
2018년 08월 07일 (화) 09:35:27 김청수 부장/기자 cjdfhrtnfla@hanmail.net
   
▲ '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7일 새벽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18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다. 김 지사는 특검 측이 혐의를 입증할 유력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7일 오전 3시50분쯤 특검 조사를 받고 사무실을 나왔다. 전일 오전 9시 25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지 약 18시간 20분 만이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지사는 "충분히 설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며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검 출석할 때와 입장은) 똑같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검 측이 유력한 증거를 제시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유력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특검 조사에서 킹크랩 시연회 참석, 지방선거 도움 요청 등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전날 오전 9시30분부터 약 14시간 30분에 걸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0시쯤 조사를 마친 뒤 3시간 50분가량 변호인단과 함께 조서를 열람·검토했다.

 조사를 마친 김 지사는 특검 사무실 앞에 모여있던 시민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한 뒤 곧바로 차에 올라탔다. 이날 특검 사무실 앞에는 김 지사 측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새벽까지 김 지사의 귀가를 기다렸다.

 특검은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김 지사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차 수사 기간이 25일 종료되는 만큼 이번 주 내에 특검이 결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드루킹 김모씨는 '옥중 편지'를 통해 2016년10월 일명 '산채'로 불리는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김 지사에게 댓글 조작 메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해 보여줬고, 당시 김 지시가 고개를 끄덕이며 댓글 조작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지사 측은 느릅나무 출판사에 찾아간 적은 있지만 킹크랩 시연을 본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특검에 출석하면서도 김 지사는 킹크랩 시연회 참석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김 지사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특검팀은 최근 김씨 일당으로부터 ‘김경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이들에게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해달라고 부탁하고 그 대가로 인사청탁 거래를 시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경공모 핵심 회원인 필명 '아보카' 도모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무산되자, 김 지사가 센다이 총영사를 '역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특검 측은 "김 지사가 깜짝 놀랄 만한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한 상태"라며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지만, 김 지사 측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수많은 지지 그룹들이 돕고 싶다는 연락이 왔고 드루킹도 그 중 한 명일 뿐"이라며 혐의 전반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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