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잃은 경비원에게 막말을 했다는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초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부산 동구의회는 10일 오전 11시 열린 제27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전근향(사진)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다. 이날 의회는 소명 절차를 거쳐 전체 의원 7명 가운데 전 의원 본인을 제외한 6명이 투표했고, 6명 만장일치로 전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다.
이로써 전 의원은 6·13지방선거가 치러진 지 두 달도 안 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 같은 일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배인한 동구의회 의장은 "개원식에서 의원 선서를 하고 윤리강령 낭독했던 초심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며 "앞으로도 동구의원들이 주민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윤리 잣대를 더욱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지난달 14일 동구 한 아파트에서 20대 경비원 A 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A 씨 아버지가 같은 조에서 근무한 것을 문제 삼아 경비업체에 아버지의 전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윤리심판원 또한 전 의원을 제명해 탈당 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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