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문 정부, 대입제도·국민연금 감당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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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문 정부, 대입제도·국민연금 감당 힘들어"
  • 류이문 서울본부/정치부차장
  • 승인 2018.08.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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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부산 시당 강당에서 당의 혁신과 지지율 회복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경청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취임 후 처음으로 ‘보수 텃밭’인 부산(PK) 지역을 찾아 지난 6·13 지방선거 낙선자들을 위로하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지방선거 출마자 초청 경청회에 참석해 “대입제도 개편과 국민연금 문제에 대응하는 이 정부를 보면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교육부가 있는지 없는지, 정부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중차대한 문제로, 정부 나름의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 후 전략 수립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모든 것은 무한대로 공론화에 맡겨 놓으면 해결할 수 없다”며 “지난 1년 간 정부가 한 일은 흔히 하는 말로 ‘하청에 재하청’으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정부와 여당이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지가 있는지를 의심하게 한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연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계속 문제가 돼 왔음에도 정부가 제대로 대응 못하고, 해결도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며 “연금 자체의 문제를 벗어나서 우리사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산업구조를 바꾸는 문제 등에 대한 인식도 없고 성장 모델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연금은 넓게 생각해야 될 문제인데, 산업구조에 대한 새로운 인식도 없고 제대로 된 성장모델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낙선자들을 향해 “진작 찾아 뵙고 수고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위로했어야 했는데 이것 저것 챙기다보니 조금 늦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 비대위 기간동안에 말씀해주신 것들을 잘 반영해서 고칠 것은 고치고, 한국당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부산은 자유한국당의 매우 중요한 심장”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충격적으로 패배했지만 선거 기간동안 겪은 아픈이야기들을 기탄없이 말씀해주시면 비대위 재건에 소중한 자산으로 쓰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김 사무총장의 발언은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PK지역과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 지지층 확보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6~8일 실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도 한국당의 PK 지지도는 25%로, 36.7%기록한 더불어민주당보다 10%이상 지지도가 낮았다.

 이에 이헌승 부산시당위원장은 “훌륭한 후보들을 공천했지만 지방선거에서 패배하고 말았다”면서 “개인의 역량 문제가 아니고, 한국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표로 표출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에서 각 지역의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지역을 순방하고 있다. 여러분들께서 부산시민들로부터 한국당이 사랑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많이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부산지역 경청회에는 김 위원장을 포함해 최병길 비대위원, 김용태 사무총장,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홍철호 비서실장, 윤영석 수석대변인 등 중앙당 인사들과 6·1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광역·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2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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