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에 상륙하면서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이 폐쇄됐다.
4일 오후 3시께 간사이 공항 활주로 2곳 가운데 한 활주로에 바닷물이 차올라 공항이 물에 잠겼다. 태풍에 만조 시간까지 겹치면서 해발 5m 높이의 활주로도 속수무책 상태에 놓였다.
게다가 오후 1시30분께 바다 위 섬에 있는 간사이 국제공항과 오사카 내륙을 잇는 다리와 탱크선의 충돌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항 내 승객이 그대로 고립됐다.
해당 탱크선은 간사이 공항에 연료를 운반한 뒤 정박 중이었으나 태풍이 몰고 온 강풍에 떠내려가 다리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간사이 공항 홈페이지도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태풍이 지난 1993년 9월 48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태풍 이후 25년 만에 찾아오는 강력한 태풍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경 320㎞ 범위 내에서 순간 최대 풍속 40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제비는 5일 오전 삿포로 북서쪽 약 410㎞ 부근 해상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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