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현 신규택지 공개, 자유한국당 '검찰 고발'
상태바
신창현 신규택지 공개, 자유한국당 '검찰 고발'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부장
  • 승인 2018.09.07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의 신규 공공 택지 후보지를 사전 공개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7일 신창현 의원을 검찰에 고발키로 한데 이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퇴 촉구, 국정조사 추진으로 전선을 확대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신 의원을 해당 상임위에서 배제시킨 만큼 이미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방어했다.

 다만 바른미래당은 신 의원 처사가 잘못된 일이었음을 지적하면서도 대응 수위는 높이지 않는 모양새다.

 앞서 신 의원은 지난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자신의 지역구인 의왕·과천과 안산·광명 등 총 8곳의 미공개 대규모 택지 후보지를 공개, 논란이 확산되자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직에서 물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박덕흠 의원은 이날 부동산 정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신창현 의원의 국가 기밀자료 불법 유출 사건을 검찰 고발하기로 결정했다"며 "상황이 심각하게 흘러가니 민주당이 꼬리자르듯 신 의원을 국토위에서 사임시킨다는데 그런다고 결코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확정되지도 않고 절대 공개되면 안되는 개발 계획을 신창현 의원이 아무렇지 않게 유출했다"며 "더 심각한 것은 이번에 불법유출한 문서는 신 의원 지역구가 포함된 계획으로 이 지역 부동산 업자들과의 유착관계 의혹도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검찰 고발 계획과 함께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향후 국감과 대정부질문으로 압박강도를 높이고 필요시 국정조사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 의원은 "검찰 수사와 별도로 김현미 장관도 진상파악이란 명분으로 직원에게만 책임을 미루지 말고 장관직에서 사퇴하라"며 "당은 앞으로 이번 기밀문서 불법 유출 사건을 대정부 질문과 국정감사 통해서도 낱낱이 밝힐 것이다. 진상규명이 되지 않는다면 국정조사까지 추진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런 사실을 언론에 무단 유포했다는 사실은 심대한 범죄행위"라며 "더구나 범죄 사실이란 것을 뻔히 알면서도 휴대폰으로 몰래 찍어 외부로 유출했다는 사실은 앞으로 어떤 정책에 국민들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신뢰를 보내겠나"라고 비판했다.

 신규택지 후보지 공개 사태에 대해 한국당이 검찰 고발 카드를 꺼내들자 민주당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

 국토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한국당의 검찰 고발 입장에, "당에선 신속하게 조치했다"며 "의원으로서는 국감을 앞두고 사보임 시킨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다. 그렇게 우리도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한국당의 검찰고발 입장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신 의원을 즉각 국토위에서 빼내 논란 확산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같은 입장 속에 바른미래당은 당장 공세를 퍼붓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바른미래당 국토위 간사인 이혜훈 의원은 "부적절한 일이고 잘못된 일이기에 응당한 처리가 있어야 된다"며 "부적절한 일에 경종을 울려서 재발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민주당과 한국당의 대립각이 예리해질 전망으로, 오는 12일 열리는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양측의 공방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