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 'ICBM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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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 'ICBM은 없어'
  • 조창영 서울본부/정치2부장
  • 승인 2018.09.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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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정권 수립 70주년인 9일 개최한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등장시키지 않았다.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열병식인 데다 미국과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하는 친서를 갖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귀국했다고 8일(현지시간) CNN 등이 보도했다.

 AFP통신, 교도통신 등 외신들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ICBM이 등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에 참석했지만 연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윌 리플리 CNN 기자는 트위터에 “이전과 다르게 ICBM도 없었고 핵프로그램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1만2000명 이상의 군인들이 참가했고 5만명 훌쩍 넘는 시민들이 (열병식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정보당국 관계자도 “행사에 동원된 북한군은 지난 2월8일 군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의 1만2000여명보다 약간 늘어난 수준”이라고 전했다. 열병식은 오전 10시쯤 시작돼 정오 이전에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트위터에서 열병식에 중거리미사일도 등장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권력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주석단에서 열병식을 지켜봤다. 연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했다.

 AP통신은 “김영남이 경제적 목표를 강조한 개막 연설을 통해 행사 기조를 비교적 부드럽게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거나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우리는 최강의 전쟁억제력을 갖게 됐다”며 “그 어떤 대국도 무시하지 못하고 존중하는 나라로, 정치 군사 강국으로 세계무대에 당당히 나서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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