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의원, “흑산공항 건설, 국토부장관이 답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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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의원, “흑산공항 건설, 국토부장관이 답해야 할 것”
  • 송경희 부장/기자
  • 승인 2018.09.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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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9월 19일 국립공원위원회의 흑산공항 건설 최종심의를 앞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상돈 의원(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은 “흑산공항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제는 국토부장관이 답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지난 9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립공원위원회가 개최한 종합토론회에서는 안전성, 경제성, 환경성 문제를 중심으로 찬반 토론이 있었지만 입장 차이만 재확인했다.
 사업 책임자인 국토교통부는 국회와 시민사회에서 제기한 현안에 대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해서 혼란을 가중시키는 등 무책임한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 국토부는 그동안 안전성, 경제성과 관련하여 논란을 야기시킨 다음의 두 문제에 대해 지금이라도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 국토부는 사업의 안전성을 면밀히 검토했는가?

▲ ATR 여객기 추락사고 (쑹상 공항 인근, 대만 타이베이. 2015.2.) <사진출처:http://osen.mt.co.kr/article/G1110071547

 흑산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용역을 수행한 ㈜유신의 관계자는 종합 토론회에 참석(찬성 측)하여 취항 예정인 ATR 항공기는 ‘기계적 결함’으로 인한 사고를 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항공 사고의 원인은 기계적 결함을 포함하여 기상상황, 조종사와 같은 인적요인 등 복합적이기 때문에 다각적인 방식으로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럼에도 ㈜유신은 단편적인 사항의 일부 내용만 골라 사실과 다른 허위해명을 하고 있다. 특히 ATR 관련해서는 이미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기체결함에 의한 추락 사건마저 무시하고 있다.

 시뮬레이션에 있어서도 국토부가 정밀한 검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토부가 본 의원실에 제출한 용역 관련 자료에 따르면, 흑산공항 시뮬레이션에 관해 기본계획보고서에 담긴 내용 이외에 별도의 계약을 통해 다뤘을 것으로 생각되는, 여러 가지 운항 조건을 고려한 분석 내용은 아예 없었다.
 시계 및 섬 지역의 기상조건 등을 고려해서 면밀하게 분석하기 보다는 형식적 수준의 조악하고 단편적인 검토에 그친 것으로, 사실상 제대로 된 시뮬레이션을 했다고 볼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시뮬레이션 수행기관, 상세 조건과 분석결과, 비용, 수행기간 등 세부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 흑산공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나?

▲ 이상돈 국회의원(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이보영 서울지방항공청 공항시설국장은 공개 토론회에서 “민자 운영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흑'산공항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보고서에서도 ‘항공기, 조종사 및 기타 운영 인력을 보유해야 하는 등 초기투자비가 높고, 항공요금 수준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예측된 항공수요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민간항공사의 수익성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결국 경제성 문제로 인해 정상적인 공항 운영이 될 수 없고 그 큰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이 져야 하는 것이다.

 후, 수익성 문제로 인해 운항 항공사 등에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면 추가적인 공항운영비용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제출된 경제성 분석에도 초기투자비를 포함한 추가적인 정부지원금 규모와 지원 범위에 대한 사항은 없었다.
 따라서 국토부는 정상적인 공항 운영이 어려울 경우에 소요될 정부지원 예산은 어느 정도이며, 또한 해마다 어느 부문에 얼마를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다.

 흑산공항 건설과 관련한 국립공원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앞둔 현 시점에서 국토부는 국회와 시민사회가 제기하는 활주로 문제, 취항예정인 항공기의 안전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안전문제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특히 흑산공항 건설을 요구하는 측은 막연한 주장만 제기하며 갈등을 부추겨온 측면이 있다. 국토부나 신안군은 이 사업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둘러싼 비판에 대하여 논리적 해답을 전혀 내어놓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참고> ATR 42/72 항공기 최근 10년 사고내역

연번

발생연도

사고 내용

1

2008.02

베네수엘라 안데스 산맥
-충돌사고로 탑승자 46명 전원 사망

2

2008.05

미국 피에몬트 트라이어드 공항
-토네이도로 공항 내 비행기 파손

3

2009.01

미국 러벅 프레스턴 스미스 공항
-비얼음으로 착륙중 활주로 미끄러져 충돌

4

2009.08

태국 코 사무이 공항
-관제탑으로 미끄러져 충돌, 조종사 사망

5

2010.02

인도네시아 본
-불시착으로 2명 중상

6

2010.09

베네수엘라 Manuel Carlor Piar Guayana 공항
-이륙하자마자 추락, 탑승자 51명 중 17명 사망

7

2010.11

쿠바 산티 스피리투스 주 구아시말
-추락, 탑승자 68명 전원 사망

8

2012.04

러시아 튜멘 공항
-이륙 직후 추락, 탑승자 43명 중 32명 사망, 11명 부상

9

2012.06

체코 프라하 루지네 공항
-폭발로 선체 전소

10

2013.10

라오스 팍세 공항 인근
-착륙 중 악천후로 메콩강에 추락, 탑승자 44명 전원 사망

11

2013.10

파푸아뉴기니 마당 공항
-엔진 화재로 이륙단념 후 활주로 오버런, 승무원 3명 부상

12

2014.07

대만 마공 공항 인근
-착륙 중 대만해협에 추락, 탑승자 48명 사망, 10명 부상

13

2015.02

대만 타이베이 쑹상공항 인근 지룽강
-이륙 직후 엔진 결함으로 추락, 탑승자 43명 사망, 15명 부상

14

2015.08

인도네시아 뉴기니 센타니 공항
-공항 관제 사고로 탑승자 54명 전원 사망

15

2016.04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할림 빼다 나 쿠스 마 공항
-화재로 비행기 2대에 심각한 훼손

16

2016.12

파키스탄 키베르 파크툰크와 주 하벨리안 지역
-산악지대에 추락, 탑승자 48명 전원 사망

17

2017.12

캐나다 사스카츄완 주 폰 두 랙Fond-du-Lac 공항
-조종제어시스템 이상으로 이륙 직후 추락, 수 명 부상(추후 1명 사망)

18

2018.02

이란
-안개로 데나 산에 추락, 탑승자 65명 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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