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인 60대 남성이 감염 완치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사태 발생 11일 만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를 두차례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오늘 저녁 일반병실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르스 확진 환자 A(61)씨는 지난달 28일 쿠웨이트 현지에서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이후 귀국했다. 이어 지난 8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음압) 병상에 입원했다. 메르스 대응지침에 따라 보건당국은 16일과 17일 두 차례 메르스 확인 검사를 실시했고 A씨는 이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침은 확진자의 증상이 모두 사라진 다음 48시간이 지나고, 검체(객담) 검사 결과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이 나올 경우 격리 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격리 중인 밀접 접촉자 21명에 대해서는 20일 메르스 2차 검사를 실시한다.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잠복기 14일이 지나는 22일 오전 0시 격리 해제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3일 1차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경우 2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박 장관은 “이번 사태가 거의 종료되고 있는 과정에 있다”며 “최대 잠복기가 14일이기 때문에 9월 22일 0시까지는 기다려보고 모니터링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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