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 축제가 지난 14일 개막되어 가을을 맞아 무르익고 있다.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끝난 이 주말, 대구에 있는 영남오페라단(단장 김귀자)의 창작오페라로 전통 대중가요로 널리 알려진 '윤심덕, 사의 찬미'가 승화되어 대구오페라하우스와의 합작으로 28일 오후 7시 30분과 29일 오후 3시 2회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오페라 '윤심덕,사의 찬미'의 연출의도는 그녀의 일대기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불꽃같은 예술혼을 보여주는데 초점이 있다. 그녀는 진정한 예술가이며 성악가였다.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사의 찬미'가 불멸의 곡이 되었지만 그 안에 담긴 윤심덕의 진정한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고 했다.
'윤심덕, 사의 찬미' 작곡자는 진영민 경북대 교수이며, 음악은 김봉미 지휘로 디오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연출자는 극단 한울림의 정철원 대표이다
서른이라는 나이에 일본 동경에서 만난 극작가이며 평론가이자 시인인 연인 김우진과 함께 바다에 투신해 생을 마감한 한국 최초의 동경 음악대학 유학생 소프라노 윤심덕의 짧은 삶을 진실된 사랑을 테마로 하고, 함께 일제강점기 억압된 사회에서 나라와 예술에 헌신한 홍난파, 홍해성, 채동선 등 우정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녀의 대표곡 ‘사의 찬미’를 바탕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작품 중에 독립운동자금 모금을 위한 '동우극단' 대구 순회공연 장면 등 일제시대의 근대 민족운동 중심도시로서의 대구의 모습을 담아내고 민족시인 이상화의 시를 음악으로 엮은 점도 화제가 되어 있다.
소프라노 이화영, 조지영이 윤심덕 역에 캐스팅되어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 역사에 의미 있는 작품을 함께하게 되며, 김우진 역에 테너 김동원, 노성훈, 홍난파 역에 바리톤 노운병, 구본광 타케시 역에 바리톤 최득규, 홍해성 역에 베이스의 윤성우, 채동선 역에 테너 문성민 등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연습에 매진하여 출연을 기다리고 있다.
이 작품을 완성하기 까지 김귀자 영남오페라단장의 역량이 돋보이며 또한, 2018년 대구문화재단의 집중기획지원작으로 재단의 협조도 결실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