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청문회, 언론탄압. 탈세·투기 의혹. 여야 공방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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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청문회, 언론탄압. 탈세·투기 의혹. 여야 공방 '치열'
  • 이항영 취재부장
  • 승인 2011.03.17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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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가 연임이 내정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단 한 명의 증인도 참석하지 않은 이번 청문회가 반쪽짜리 청문회라는 비난속에, 야당의원들에서는 최 위원장의 탈세와 투기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됐고, 언론탄압의 장본인으로 비판 받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2기 방통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뒤, 일부 언론 등에서 내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한 당사자라고 비판하는 것을 보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비통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 울먹이는 최시중 내정자
 그는 간간히 나오는 울음을 삼키며 "나는 1964년 동양통신기자로 시작해 동아일보 정치부장, 논설위원, 편집부국장 등을 거치면서 30년간 역사의 현장을 지키는 언론인이었다. 독재정권에 항거해 고문을 당하기도 했고, 투옥되기도 했다"며 "언론인으로서 이같은 표현은 참기 힘든 모욕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최 위원장은 동아일보 정치부장으로 1988년 3월에 취임해 9월에 퇴임한 것으로 나온다. 6개월 남짓인데, 왜이렇게 짧게 한 것인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고, 

 전 의원은 "당시 총무처 장관이 좌경세력을 강력 대처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국회 해산권을 주는 개헌을 하겠다고 말하자, 최 위원장은 당시에 동아일보 정치부장으로 총무처 장관을 찾아가 '소신발언에 감동을 받아 적극 지지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라며 "이것이 내부에서 문제가 돼 일찍 퇴임하게 된 것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이어 "1988년 8월, 전두환 전 대통령과 골프를 쳤는데, 당시는 전 전 대통령이 퇴임한 대통령이었어도 사실상 '살아 있는 권력'이었다"며 "이런 잘못된 처신으로 다른 전임자들의 선례와 다르게 정치부장직에서 일찍 물러난 것 아닌가"라고 몰아세웠다.

▲ 전병헌 의원
 또 "최 위원장은 언론자유를 억압했다는 비판에 대해 눈물을 흘렸는데, 외람되지만 나는 '악어의 눈물'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나라 언론계에는 전두환 시대 이래 최대로 많은 사람들이 강제 해직 당하고, 지금도 징계중이고, 여전히 피소중이며 바로 그 중심에 최 위원장이 있었다는 것이 언론계 내외의 평가"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전 의원의 평가라고 생각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최 위원장이 지난 2008년 인사청문회 이후 뒤늦게 증여세를 납부한 것이 확인됐다며 탈세와 위증 혐의를 인정하라고 다그쳤다.

 천정배 의원은 "수천만원을 증여하고도 증여세를 안냈다는 것이 탈세 사실이고 또 하나는 그 사실이 청문회에서 문제가 되니까 그 자리를 모면하기 위한 이런 저런 거짓말을 한 위증죄가 있습니다. 인정하시죠." 라고 질문하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는 "탈세의사는 없었는데 잘못했기 때문에 나중에 바로 했을 뿐입니다." 라고 답했고,

 김재윤 민주당 의원과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은 최 위원장이 언론억압과 독재적 전횡으로,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대통령의 짐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이경재, 조진형, 이병석 등 한나라당 여당의원들은 최후보에대해 서민을 위한 통신비 절감 등 업무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최후보의 입장을 옹호하는 발언들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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