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파나마와 비겼다. 벤투호 출범 후 4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했지만,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파나마를 이기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55위)은 16일 밤 8시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파나마(70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대2로 비겼다. 박주호와 황인범이 잇따라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지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은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4경기(2승 2무) 무패를 기록하게 됐다. 코스타리카(2-0), 칠레(0-0), 우루과이(2-1) 등 강호들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한국은 이날 수비에 헛점을 노출 파나마에 2골을 내줬다. 벤투 감독은 공언대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 적잖은 변화를 줬다. 4-3-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무려 5명의 새 얼굴을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시켰다.
첫골은 쉽게 나왔다. 전반 4분여만에 박주호가 터뜨렸다. A매치 데뷔골이었다. 포문을 연 한국은 더욱 거세게 몰아부쳤다. 전반 20분에는 황희찬이 골키퍼와 일대일 단독 찬스에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를 맞은 후 골대를 튕겨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31분 황인범은 손흥민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다 막히자 뒤쪽으로 내준 공을 정확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황인범은 4경기만에 A매치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 파나마에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반 44분 압디엘 아로요의 헤딩슛을 막지 못했다. 후반 4분에는 우리 지역에서 황인범과 남태희가 패스 실수를 범해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이후 파나마를 거세게 몰아쳤다. 후반 13분 프리킥에서 날린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린 것이 아쉬웠다. 정우영, 황의조, 홍철 등을 투입해 힘을 다시 기회를 엿봤지만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