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독도에서 생활하며 독도를 지켜오던 김성도씨(78)가 21일 오전 1시 20분께 서울 아산병원에서 지병으로 숨졌다.
김씨는 간암으로 대구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병세가 악화돼 지난 9월11일부터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와 투병생활을 해 왔다.
김 씨는 1965년 독도에 처음 입도(入島)하여 50여 년간 ‘독도 지킴이’로 대한민국 동쪽 땅끝인 독도를 지켜왔다. 특히, 1991년 11월 부인과 함께 독도에 주민등록상 주거지를 이전해 법적으로 유일한 독도 주민으로도 생활해 왔었다.
그는 독도 샘물인 ‘물골’로 올라가는 ‘998 계단’을 직접 만드는 것에서 시작해 일본의 노골적인 독도에 대한 야욕에 맞서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한 영토라는 사실을 몸으로 증거하기 위해 평생을 싸워왔다.
독도 사람 김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최초로 독도 1호 사업자이기도 하다.
2013년 5월부터 독도사랑카페를 만들어 독도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독도 티셔츠, 손수건과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파는 관광 기념품 소매업을 시작했고 수익금에 대한 세금 납부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처음으로 독도 주민에게 국세가 부과됐다는 의미를 부여해 국제법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데 유리하도록 앞장섰다.
한편 월남참전 국가유공자 김씨는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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