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 장제원·박완주 막말 오가며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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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결위, 장제원·박완주 막말 오가며 고성
  • 김청수 정치1.사회부장
  • 승인 2018.11.0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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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좌)과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내년도 예산안 심사 첫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소속 여야의원들이 경제위기 원인을 놓고 고성을 주고받으며,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이날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를 열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협치’를 약속한 날이었다.

 5일 국회 예결위에서는 2019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첫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여야는 현 경제 상황을 놓고 극명한 의견차를 보였다.

 이날 출석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회·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이라며 내년도 예산안을 소개하자, 야당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먼저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경제가 위기상황에 놓여있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재정을 통해 정부가 일자리를 만든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외환위기(1998년)와 금융위기(2009년) 당시의 경제 지표와 현재를 비교하며 “과연 지금이 그 당시보다 힘드냐. 위기를 조장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박영선 의원이 우리당 의원을 지목해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조장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다”라고 했다.

 박영선 의원이 “잘못들은 것”이라고 해명하고,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자 장 의원은 “속기록을 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송 의원은 기재부 차관 출신이고 경제전문가다. 그분이 대한민국 경제의 위기를 조장한다는 건 어처구니없다”이라면서 “정부에 질문했으면 좋겠다. 박영선 의원이 지금 저 그래프를 놓고 헛된 장밋빛 환상을 심어준다. 위기를 은폐한다 이렇게 발언하는 것은 괜찮은 거냐”라고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박영선 의원의 질의는 야당에서 공세차원에서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 위축되지 말고 객관적인 팩트로 대응하라는 얘기였다”면서 “송 의원의 실명을 거론한 것은 소비지표 악화 등 사실관계 확인 때문이었으며, 송 의원도 명예훼손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박홍근 의원에게 “말씀을 참 교묘하고 야비하게 하신다”고 답했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이 이에 “독해능력이 안된다”고 하자, 장 의원은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이자 재정 전문가인 송언석 의원이 제기한 통계에 대해 야당이 위기를 조장한다고 하는 것이 독해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완주 말 조심해”, “장제원 너 나와”, “나가자, 쳐봐라”라며 고성이 오가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두 사람은 회의장 밖으로 나가 설전을 벌였지만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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