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편의점에서 로또 구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편의점 법인의 로또 판매권을 회수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12월 말 GS25, CU, 씨스페이스 등 3개 편의점 법인의 로또 판매권을 회수할 방침이다. 편의점의 로또 판매는 매년 정부와 판매업체가 계약 갱신을 통해 연장하는 방식인데 올해부터 연장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전국의 로또 판매점은 총 6909곳으로 이 중 편의점 법인은 604곳이다. 기재부의 이 같은 결정은 사회 취약계층에 돌아가야 할 로또 판매 수수료를 편의점 법인이 가져가는 것은 기본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개인이 정부로부터 로또 판매권을 따낸 뒤 편의점주가 된 매장은 편의점이라 해도 계속해서 로또를 팔 수 있다. 편의점 중 개인이 로또 판매권을 가진 업체는 735곳이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로또를 사러와서 담배를 산다거나 음료수 등 추가 물품을 구입하는 등 로또로 인한 모객효과가 크다"며 "로또 판매 수수료가 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 하진 않지만, 판매권이 없어지면 아무래도 고객이 줄어들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경기 여건 등을 고려해 당장 판매권을 회수하지는 않고 단계적으로 회수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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