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7 로켓포 공격 제압 가능한 '능동방어체계' 첫 공개
상태바
RPG-7 로켓포 공격 제압 가능한 '능동방어체계' 첫 공개
  • 박창환 사회부장
  • 승인 2011.03.22 2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미 태평양사령부(PACOM) 주관으로 열린 하와이 국방과학기술전시회에서 선보인 국산 대전차 방어용 '능동방호체계'(APS)와 대함 유도무기 '로거'(LOGIR)를 소개한다. 능동방호체계는 첫 공개이며, 로거는 2009년에 이어 두번째로 전시됐다.

 능동방호체계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과 대전차 로켓 공격에 맞서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06년부터 400여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최신 무기다. 3차원 탐지추적레이더와 열상탐지추적기, 통제컴퓨터, 발사장치, 파편형 대응탄으로 구성된 능동방호체계는 '표적 탐지 및 추적→교전위치 및 발사기 구동→대응탄 발사→대응탄 폭발→표적 파괴'의 과정을 거치는데 통상 전차 전방 7∼22m까지 접근한 로켓탄과 미사일을 상대한다. 목표물 탐지에서 제압까지는 불과 0.2∼0.3초 걸린다.

 전차 장갑에 의존하던 기존 방어개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차 스스로 날아오는 적 미사일과 로켓을 파괴할 수 있도록 고안된 무기다. 적의 유도탄 공격에 맞서는 근거리 방어망인 셈이다. 양산 시에는 K-2 '흑표' 전차에 장착될 예정이다.

▲ 2010년 국군의 날 기획으로 최초공개된 초정밀 유도무기 로거
 개발을 담당한 ADD 관계자는 "적이 우리 군 전차를 향해 유도 미사일과 로켓 공격을 감행할 경우 전차의 장갑이 담당했던 방어를 전차에 장착된 2개의 능동방호체계가 수행해 전차의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군은 주요 시설을 겨냥한 로켓 공격의 대응수단으로, 이 무기체계를 기반으로 한 기술을 해외 파병된 우리 부대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소형 전투함정의 생존성을 높이는 장비로도 검토 중이어서 활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월8일 아프가니스탄의 한국군 주둔기지 내 3발, 기지 밖에서 5발의 RPG-7 로켓 포탄이 떨어져 폭발했다. 다행히 인명·시설 피해는 없었지만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이처럼 근거리에서 한국군 주둔기지에 대한 로켓 공격 시 이를 부대시설 밖에서 무력화시켜 파병 장병과 부대시설을 지켜내는 데 능동방호체계는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라고 ADD 측은 설명했다. ADD 관계자는 "능동방호체계 탐지 및 통제장비와 발사장비를 부대 내에 설치할 경우 RPG-7 로켓포 공격으로부터 부대시설을 온전히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능동방호체계와 함께 공개된 로거 유도탄은 한·미 공동연구로 탄생한 최초의 무기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로거는 군이 보유한 기존 70㎜ 무유도 로켓(Hydra 70)에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개발한 탐색기와 유도조종장치, 구동장치가 달렸다. 사거리 수㎞에 한발당 가격이 수천만원대로 저렴한 소형 유도탄이다. 개발에 참여한 방산업체인 LIG와 퍼스텍 등은 대량생산 시 수출이 유력시되는 품목이라고 전했다. 차량과 헬기 등에 장착되는 로거는 원거리에서 북한 공기부양정의 기습공격을 차단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취약한 군의 비대칭 대응전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