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0점처리·퇴학 결정 절차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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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쌍둥이 0점처리·퇴학 결정 절차 진행 중'
  • 류이문 사회부차장
  • 승인 2018.11.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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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무부장이 쌍둥이 두 딸에게 시험문제 정답을 유출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숙명여고가 해당 학생들의 성적을 0점 처리하고 퇴학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이혜숙 숙명여고 교장은 12일 오후 학교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졸업생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학교에 대한 신뢰에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경찰의 최종 수사결과가 나온 직후다.

 학교 측은 이어 “사건을 수사해 온 수사기관 및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교육청과 전문가의 자문, 학부모회 임원회의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며 “학업성적관리위원회와 선도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전 교무부장 자녀들의 성적 재산정(0점 처리) 및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감 및 서울교육청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숙명여고는 또 절차에 따라 쌍둥이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의 파면을 징계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본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철저한 학사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숙명여고 문제유출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 수서경찰서는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모두 5차례 시험에서 18과목의 문제 유출이 있었다며 △접착식 메모지에 적힌 정답 목록 △동생 휴대폰에서 발견된 영어 시험문제 정답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1학년 1학기만해도 전교 121등(언니ㆍ문과), 59등(동생ㆍ이과)이던 자매 성적은 2학년 1학기에는 각각 문ㆍ이과 1등으로 수직 상승했고 주요 교과목 성적 우수상도 휩쓸었다. 시험 출제와 관계 없는 A씨는 시험지 보관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고, 시험지를 금고에 보관한 당일 야근을 서는 등 학교의 관리도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12일 전임 교무부장과 그의 쌍둥이 딸들 모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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