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한편 2차 북미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선택(SUNTEC) 컨벤션센터에서 펜스 부통령과 30여분간 면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축하 인사로 시작한 모두발언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고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것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이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양국간 긴밀한 협조와 공조가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과 결단력"을 언급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에겐 "부친에 이어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는 펜스 부통령이 이 여정에 함께 해주셔서 든든하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의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인연이 있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발언에 나선 펜스 부통령은 "미국 대통령의 지도력이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1년간의 남북간 발전 상황을 말해주신 데 감사하다"며 "궁극적으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CVID) 방식으로 (북한) 비핵화를 이루는 부분에서 진전을 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직까직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도 2차 북미정상회담에 기대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정상회담이 있을 경우 한반도의 장기적 비핵화라는 어떤 공통된 목표에 큰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조치를 북한이 취해서 공동의 목표를 궁극적으로 달성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에 대해선 "그 어떤 때보다 공고하다"면서 "양국간 동맹은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자유를 위한 싸움에서 함께 맺어진 동맹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동맹"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