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3일 새벽 청와대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사표를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보고받고 사표 수리를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새벽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음주운전으로 단속됐다”며 “의전비서관은 비서실장에게 보고한 뒤 사직서를 제출했고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자진 신고 및 조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전비서관실 의전비서관 역할은 홍상우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리기사를 부르고 기다리는 동안에 대리기사를 맞이하는 장소까지 운전을 한 혐의”라며 “의전비서관은 아침에 출근해서 보고하고 사표수리 지시까지 받은 상황이다. 사표수리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발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윤창호씨 사망 사건’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적인 경각심이 높은 상황에서 청와대 인사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의전비서관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대선 전 준비팀을 가리키는 ‘광흥창팀’ 멤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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