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이용섭-현대차노조, 입장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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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이용섭-현대차노조, 입장차 확인
  • 이용암 사회부장
  • 승인 2018.11.30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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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왼쪽)이 30일 오전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하부영 현대차 노조지부장과 면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시 투자협상단이 30일 교착상태에 빠진 '광주형 일자리' 협상과 관련해 현대자동차 노조를 직접 설득하기 위해 울산 현지를 방문, 노조 지도부와 첫 면담을 가졌다.

 양측의 입장차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첫 만남은 끝났지만,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시 만나 대화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겼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형 일자리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의 광주 완성차공장 합작법인 투자사업에 대한 노조 차원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해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 시장을 비롯, 광주시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 박남언 일자리경제실장, 이상배 전략산업국장 등 광주시 고위 관계자들과 김동찬 의장과 황현택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등 의회 대표들도 참석했다. 현대차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 광주시장이 울산 현대차노조를 공식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측이 '정치적 퍼포먼스'를 우려해 공개 좌담회를 요구하고, 광주시가 난색을 표명하면서 '면담이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컸지만 양측이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동참하면서 간담회 형식의 대화 테이블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이 시장은 “본의 아니게 울산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반세기 만에 세계 10위권에 든 것은 울산시민, 현대차 가족들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이다”며 “멀리 울산까지 이렇게 찾아온 것은 현대차 노조와 울산시민들에게 광주의 사정을 설명 드리고 호소하기 위한 목적이다”고 밝혔다.

 이에 하부영 지부장은 이용섭 시장이 발언할 때는 눈을 딴 곳에 뒀다가도 자신이 발언할 때는 단호한 목소리를 이목을 끌었다. 그는 기존 입장과 같이 광주형 일자리가 현대차 노조와 자동차산업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공에 나섰다. 통계청 자료까지 사례를 들면서 울산이 광주보다 15~29세 청년실업율이 2%나 높아 고용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더는 물러설 자리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또 울산시민이 82.5%가 광주형 일자리로 인해 울산경제가 파탄난다는 답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실제로 이 시장에 손에 쥐어졌다. 이에 이 시장이 어리둥절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결국 양측의 첫 만남은 30분이나 진행됐으나 그간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하부영 위원장은 다만 "광주시장이 울산까지와 이해와 설득을 구했다는 일종이 정치적 퍼포먼스도 십분 이해한다면서도 이왕 광주지역 언론까지 오게 됐다면 공개석상을 마련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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