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연합회가 4일 소상공인의 애로사항과 정책 방향을 정기적으로 논의하는 '정례협의체'(가칭)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중기부와 연합회의 공식 만남은 지난 7월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양측은 최저임금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지만 연합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계기로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최 회장은 "중기중앙회나 상공회의소처럼 언제든지 편하게 건의할 수 있고 원만히 합의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건의했고 홍 장관도 "언제든지 가능한 시기에 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정례협의체를 구성하자는 방향성에 대해 중기부와 연합회가 공감한 것"이라며 "이날 처음 건의됐으니 앞으로 실무담당자들이 협의체 구성 방식과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선 KT화재와 관련한 현안도 논의됐다. 최 회장은 "KT화재 등 긴급 재해가 발생했을 때 발만 동동거리지 않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방안을 만들어달라"며 소상공인의 사회적 안전망을 위한 체계를 갖춰달라고 건의했다. 민간 보험회사가 자영업자의 영업배상책임보험, 화재보험 등 가입을 꺼리는 사례를 막아달라는 주장이다.
홍 장관은 최 회장에게 제로페이 활성화를 당부했다. 이에 최 회장은 "소상공인 100만명이 제로페이를 가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설명회 등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