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에 나경원 선출...정책위의장은 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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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에 나경원 선출...정책위의장은 정용기
  • 김청수 정치1.사회부장
  • 승인 2018.12.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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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된 나경원 의원이 당 지도부와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태 전 원내대표,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김병준 비대위원장, 정용기 신임 정책위의장, 함진규 전 정책위의장 ⓒ사진공동취재단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에 나경원 의원(4선)이 11일 선출됐다. 한국당의 정책을 총괄할 정책위원회 의장에는 정용기 의원(재선)이 선출됐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표·정책위원회 의장 경선에서 투표에 참여한 103명 의원 가운데 68표를 받아 당선됐다. 경선 상대였던 김학용 의원은 35표를 득표했다.

 나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이제는 한국당이 지긋지긋한 계파를 없애야 한다”며 “이제는 문재인 정부 실정을 막기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의 절반을 넘는 3분의 2가량 압도적인 득표는 이례적으로 분류된다. 중립 성향으로 투표 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선에 뛰어들었던 친박계인 유기준 의원이 중도 사퇴를 선언하면서 표가 결집된 것으로 분석된다.

 복당파·비박(비박근혜)계인 김학용 의원은 정치적 후원자인 김무성 전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막후에서 표심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나 신임 원내대표는 한국당 내 여성 최다선 의원으로 꼽힌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판사 출신으로 2002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대선후보 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17~18대 국회에서 대변인과 최고위원 등을 지내며 당의 간판 여성정치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그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내 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고 2011년 서울시장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도 박원순 시장에게 패했다.

 나 의원은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공백기를 가졌지만 당의 요청으로 출마한 2014년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노회찬 야권 단일 후보와의 박빙 승부 끝에 승리하면서 정계에 다시 복귀했다.

 3선이던 2015년에는 여성의원 최초로 국회 상임위원장이 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으며 활발한 ‘의회외교’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삼수’ 끝에 당선됐다. 그는 딸이 다운증후군으로 인해 초등학교 입학을 거부당하는 아픔을 겪었고 이를 계기로 소외계층을 대변하기 위해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밝혀 왔다.

 나 의원은 정견발표를 통해 “당내 민주화를 실현하겠다”며 “탕평과 적재적소의 인사원칙을 지키고 상시의총 및 10인 중진자문위원회 구성 등 실질적인 당내 민주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기능을 시스템화하겠다”며 “정책위 의장 혼자 결정하는 정책위가 아니라 정책조정위원회 체계를 복원하고 상임위 간사단회의 활성화 등을 통해 당의 입장과 협상방향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의원 개개인에 대해 확실하게 지원하겠다”며 “야당 탄압으로 고초를 받는 의원들과 함께하고, 21대 국회 재입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임 정책위 의장이 된 정 의원은 “당을 살리고, 우파를 재건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다듬어 내는 데 제가 가진 모든 정성과 능력을 쏟겠다”며 “정부여당의 정책실패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바늘로 찔리는 듯한 아픔을 느끼도록 날카롭게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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