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10년간 명품 1061점 밀수...세 모녀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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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10년간 명품 1061점 밀수...세 모녀 검찰 송치
  • 이용암 사회부장
  • 승인 2018.12.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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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대한항공 항공기와 소속 직원을 동원해 10년간 해외 명품 등 1061점을 밀수입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본부세관은 해외 명품과 생활용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35) 전 진에어 부사장을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4월 한진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8개월 만에 낸 결론이다.

 이들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대한항공 항공기와 소속 직원을 동원해 2009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년간 260회에 걸쳐 해외 명품과 생활용품 등 1061점(시가 1억5000만원 상당)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30회에 걸쳐 해외에서 구매한 가구·욕조 등 132점(시가 5억7000만원 상당)을 수입하면서 수입자와 납세의무자를 대한항공으로 허위 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과일·그릇 등을 해외에서 구매하면 대한항공 해외지점에서 배송하고, 대한항공 항공기(승무원 편이나 위탁화물)로 국내에 도착, 인천공항 근무 직원이 회사 물품인 것처럼 위장해 국내로 밀반입했다.

 인천세관은 올해 4월부터 언론 등에서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의혹이 제기되자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5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관련자 98명을 소환 조사했다. 세관은 총수 일가가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되고,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는 등 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관은 총수 일가의 밀수입 지시와 업무연락, 배송 현황 파악, 국내 운반, 전달 등을 맡은 대한항공 직원 2명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의 범행 과정에서 세관 직원들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감찰을 벌여 대한항공 회사 물품 반입 시 검사 업무를 소홀히 처리한 세관 직원 등을 징계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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