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기간 중 여행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원이 당의 처분에 따르겠다던 회견 내용과는 달리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8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은 지난 4일 오후 박 의원이 탈탕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탈당계를 제출한 날에 이형식 예천군의회 의장이 가이드 폭행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사과한 날이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당의 처분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기자회견 직후 탈당계를 제출함으로 인해 윤리위원회를 준비 중이던 한국당은 박 의원은 윤리위에 회부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탈당계 제출로 인해 징계를 추진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책을 당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은 해외연수 경비 전액을 자진반납키로 했다.
예천군의회 관계자는 8일 “의원들이 오늘 오전부터 해외연수에 들어간 비용 반납 문제를 놓고 서로 상의한 결과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5명 등 총 14명이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7박10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 등 연수에 사용한 예산은 1인당 442만원씩 총 6188만 원이다.
경비 반납 움직임은 의원들의 연수에 따라갔던 예천군의회 사무과 직원들이 먼저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각자 급여를 모아서라도 경비를 반납하자는 데 뜻을 모았고, 의장실을 찾아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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