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대구은행장 겸직이 유력해 지면서 노조에서 반대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11일 열린 자회사 최고경영자추천후보위원회에서 김 회장을 대구은행장으로 추천하고 2020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인 겸직 체제를 가져가는 것을 결의했다고 13일 밝혔다.
DGB금융지주 이사회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현재 경영위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습해 고객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회복하고 조직 안정과 통합,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김 회장이 한시적으로 은행장을 겸직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10개월 동안 은행장 공석으로 이어진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8일부터 후보자 추천 논의를 지속, 6~8명에 대한 자질을 심의했으나 채용비리, 비자금, 펀드 손실보전 등과 관련해 마땅한 후보자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된 김 회장은 15일 예정된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 결의로 최종 은행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김태오 회장의 겸임에 대해 반대를 넘어서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대구은행 노동조합은 14일 오전 성명서를 내고 "노조와 전 임직원, 지역 사회는 지주 회장과 은행작 겸직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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