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경제계 인사들 만나 '투자·고용 신경 써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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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경제계 인사들 만나 '투자·고용 신경 써 달라'
  • 정득환 논설위원
  • 승인 2019.01.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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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기업인들에게 "일자리 문제와 고용 창출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고용과 투자는 기업 성장과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동시에 국가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라면서 “지금까지 잘해 오셨지만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기업이 커 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 슬로건 아래 자유롭게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기업에서는 삼성·현대차·SK·LG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대기업 22명, 중견기업 39명,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 등 총 128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자 300인 이상 기업은 청년이 가장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라며 고용 확대를 강조했다.

 대기업 설비 투자가 감소세인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주요 기업이 주력 산업 고도화와 신산업을 위해 꾸준히 투자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전체 설비 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했다”면서 “여러 기업이 올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부 내 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돕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확대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상생 결제가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공정한 성과 배분의 희망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도 “시혜 조치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발전 전략 관점에서 상생 협력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처음 20조원 넘는 연구개발(R&D) 예산으로 신기술 개발, 인력 양성, 첨단기술 사업화를 정부가 돕겠다고 약속했다.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혁신 의지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에게 "기업인들의 삶과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어러운 여건 속에서도 국가 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인들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첫 질의자로 나선 황창규 KT 회장은 "지금 5G는 대한민국이 가장 앞서있는 기술"임을 피력하면서 "4차 산업의 가장 중요한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에 사회 전반에 대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회장은 "빅데이터와 AI를 통한 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이 부분에 대한 규제를 좀 더 신경써서 풀어주셨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답변자로 나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데이터 부분을 우리가 어떻게 산업 측면에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발표한 여러 부분들이 있다."면서 "더욱 긴밀하게 잘 준비해서 조기에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보탬하고자 전기 및 수소차 등에 향후 4년간 5조원을 투자하고 몽골 2700만평 부지에 나무를 심는 식재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출이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5% 늘려 202만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것은 무역확장법 232조 등 관세·통상 관련 문제가 잘 해결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산업부와 외교부, 그리고 현대자동차도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 중인 바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이와 함께 협력사와의 상생도 매우 중요하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자동차 부품업계 활력 제고 방안' 등은 매우 감사한 일"이라며 "저희 회사도 협력사들에 1조7000억 원을 지원해 협력사들과의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 부회장께서 미세먼지를 말씀하셨는데, 3일째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되고 있다"라며 "평균수치는 작년보다 개선되었으나 심한 날의 수치는 더 악화되어 국민들이 느끼시는 체감도는 더욱 좋지 않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수소 자동차·버스 등은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까지 있으니 효과적이고, 조림협력사업 등도 좋은 대책"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창원시 등에서 공기청정기 산업을 주력으로 특성화하고 있는 것 같다. 혹시 미세먼지와 관련된 기업들 차원의 대책이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좀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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