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가 31일 오후 경남도민들에게 ‘옥중서신’을 보냈다. 김 지사는 이 편지를 가족면회 때 구두로 내용을 전달하고 김윤수 경남도지사 비서실장이 글로 받아써 공개했다.
편지는 A4 용지 한장 분량 정도다.
김 지사는 편지에서 "지난 한 해 저와 함께 새로운 경남을 위해 노력해줘 감사하고 송구하다"며 "진실은 외면한 채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 자백에 의존한 유죄 판결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진실은 아무리 멀리 내다 버려도 반드시 돌아온다.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잠시 자리를 비운다. 부지사 두 분을 중심으로 도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해 나갈 것이다"며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항소심을 통해 1심 재판부가 외면한 진실을 반드시 다시 밝히고 이른 시일 안에 다시 뵙겠다"며 "고향 가는 길 안전하게 다녀오라"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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