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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5·18 폄훼 후폭풍...당 지도부 수습 나서
2019년 02월 10일 (일) 11:33:29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부장 leehy0527@sunnews.co.kr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자유한국당이 지난 8일 소속 의원들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에 대한 정치권과 각계 각층의 반응이 거세지자 당 지도부가 진화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는 광주 민주화운동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했다고 주장해온 지만원씨와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단상에 올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왜곡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지만원씨는 이 자리에서 “북한 특수군만 온 게 아니라 서너살짜리 아기와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그들을 돕는 게릴라 세력들도 내려왔다” “전두환은 영웅이다” 등의 극우적 시각이 담긴 주장을 피력했다.

 군 출신 이종명 의원은 “80년 광주 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운동이 됐다. 이제 40년이 되었는데 그렇다면 다시 뒤집을 때”라고 망발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순례 의원도 “자유 대한민국의 역사에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발하는 5·18 단체 관계자들과 참석자들 사이에 몸싸움까지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들 의원들의 발언이 여야와 시민단체 등의 거센 반발을 불러오자 김 위원장은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6·25 호국영령, 4·19 민주 영령과 함께 5·18 광주의 민주 영령들에게도 큰 빚을 지고 있다”며 “5·18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이 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4·19든 5·18이든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자유롭고 활발한 논쟁은 필요하다”며 “그러나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한 의혹 제기는 곤란하다. 소모적이기도 하거니와 사회적 논의 수준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5·18은 광주 시민만의 아픔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아픔”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문민정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연장선에 있는 민주정부'라고 말했다”라며 “한국당은 기본적으로 5·18에 관한 문민정부의 역사적 결단을 존중하고 계승할 책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9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다만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으나 정치권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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