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 발사장 재건 움직임...'북·미 심리전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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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창리 발사장 재건 움직임...'북·미 심리전 팽팽'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19.03.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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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노스가 분석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건 움직임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가동 상태(normal operational status)로 복귀한 것 같다는 미국의 북한전문 사이트들의 분석이 7일(현지시간) 제기됐다.

 미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전날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을 토대로 미사일 발사대와 엔진시험대를 재건하려는 공사가 빠른 속도로 계속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매체는 이 공사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시작된 것이라면서도 발사장 등 여러 지역의 움직임을 종합할 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예전의 통상적 가동 상태로 돌아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구체적으로 미사일 발사대의 경우 궤도식 이동구조물에서 이뤄지던 작업은 전날 완료된 것으로 보이며, 이동구조물은 현재 가동 중일 수 있다고 전했다. 크레인들은 발사대에서 치워졌고, 상단에 설치된 트러스(지붕 등을 떠받치는 구조물)는 무엇인가로 씌워져 있었다. 이동구조물은 미사일 발사대의 끝 쪽에 위치한 상태다. 수직 엔진시험대의 경우 시험대를 지지하는 구조물의 재건에 진척이 있었고, 지난 2일 위성사진에서 보이던 자재들은 치워졌다고 덧붙였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도 전날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이 미사일 발사대와 수직 엔진시험대의 주요 부품 복구(rebuilding)를 계속하면서 이를 정상가동 상태로 되돌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직 엔진시험대와 궤도식 이동구조물, 연료·산화제 저장고 지붕들의 재조립 상황을 언급하며 “이런 조처들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서해 발사 시설에서 북한이 취한 완만한 해체로부터 복원에 이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38노스와 CSIS는 지난 2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동창리 발사장이 복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정보원도 국회 정보위 보고서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철거 시설 중 일부가 복구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치의 일환으로 완전한 폐기와 국제전문가들의 참관을 약속한 곳으로, 지난해 여름 이후 활동이 중단됐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고려해 동창리 시설 폐기 행사를 준비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결렬 후 북한에 돌아간 이후에도 복구 공사가 진척되고 있는 것이라서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ICBM 카드’를 다시 꺼내들고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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