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사료가치 높은 이모작 트리티케일 품종 ‘조성’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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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사료가치 높은 이모작 트리티케일 품종 ‘조성’ 개발
  • 이일성 대표/ 기자
  • 승인 2011.04.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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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은 최근 해외 곡물가의 급등으로 가축사료 중 도입 곡물사료 의존도가 높은 양축농가의 사료비 절감을 위해 수확기가 빠르고 수량이 많은 트리티케일 품종 ‘조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트리티케일은 밀을 모본으로 호밀을 부본으로 하여 교잡한 잡종식물의 염색체를 배가시켜 만든 작물로, 밀의 학명인 Triticum과 호밀의 학명인 Secale을 합성해 트리티케일(Triticale)로 부르고 있다.

 트리티케일은 폴란드, 독일, 프랑스, 중국 등지에서는 주로 곡물 사료나 팬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종실을 이용할 목적으로 재배되고, 최근에는 에탄올 추출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축산농가의 조사료 생산용으로 도입됐다.

 우리나라에서 조사료 생산이나 녹비작물로 자리매김해 온 대표적인 겨울철 작물인 호밀은 내한성이 강하고 초기 생장성이 우수해 겨울 온도가 낮고 벼를 조기 이앙하는 중북부 이모작지대에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종자 결실 습성이 타식성이고 성숙기도 늦으며, 결실기 쓰러짐에 약해 국내에서 종자생산이 어려워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트리티케일은 농가 자가채종이 가능하고 추위와 습해, 쓰러짐 등에 강하며 척박지 등 불량환경에서도 적응성이 높아 전국 어느 곳에서도 조사료 생산이 가능하며, 특히 식물체 잎의 비율이 높아 소의 기호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또한 트리티케일의 종실은 옥수수, 밀, 수수보다 아미노산 구성이 좋아 양질의 에너지 및 단백질 급원으로서 가치가 높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01년에 국내에서 재배가 적합한 ‘신영’이라는 트리티케일 품종을 개발한 바 있으나 성숙이 늦어 이모작 재배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신품종 ‘조성’은 기존품종인 ‘신영’에 비해 출수가 빨라 5월 중순이면 수확이 가능하고 도복과 습해에도 강해 이모작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논 재배도 가능하다.

 ‘조성’의 출수기는 전국 평균 4월 24일이고, 조사료로서 생체수량이 ha당 41.9톤, 건물수량이 14.5톤이며, 가소화양분총량(TDN)은 64%이다.

 농촌진흥청 맥류사료작물과 김기종 과장은 “트리티케일 신품종 ‘조성’을 농가에 조기에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며, 아울러 더욱 생산성과 사료가치가 우수한 트리티케일 신품종을 개발해 축산농가가 값싸고 질 좋은 가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