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전 의원 별세...추모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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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전 의원 별세...추모발길 이어져
  • 송경희 부장/기자
  • 승인 2019.04.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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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별세했다. 향년 71세.

 김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4시8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자택 관리인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김 의원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뒤 인근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같은 날 오후 5시4분께 숨을 거뒀다.

 1948년 전남 목포 출생인 김 전 의원은 1060년대 상경해 서울에서 배재중학교와 대신고등학교,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자리했다.

 또 김 전 의원은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를 결성해 군부독재에 투항하며 민주화 운동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1971년 '서울대 내란음모 사건'의 배후자로 지목돼 모진 구타와 고문을 겪었고,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공안당국으로부터 모진 고문을 당하는 등 풍파도 겪었다.

 이 때 고인은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얻었다. 고인의 지병은 최근 악화돼 지난 2009년 8월 아버지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극도로 수척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조문 첫 날인 21일 차분한 분위기 속 빈소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검은 정장 차림으로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고인은 진정한 의미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동지"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굳은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야당 대표의, 대통령의 아들로서 본인이 겪었던 고통과 고난이 굉장히 많았다고 생각한다"면서 "편히 잠드시기 바란다"고 고인을 기렸다.

 정식 조문이 시작되기 전 일찍 빈소를 찾은 김영록 전남지사는 "민주주의가 정말 제대로 꽃피우고 평화통일이 되는 것을 염원하는 고인의 뜻을 받들겠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의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5·18국립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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