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윤지오 故 장자연 명예 실추'...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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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윤지오 故 장자연 명예 실추'...진실공방
  • 임정순 서울본부/기자
  • 승인 2019.04.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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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민 작가 윤지오 카톡 공개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가 거짓증언논란에 휩싸였다.

 22일 장자연 사건을 조사 중인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최근 '윤지오는 장자연 생전에 별다른 친분이 없었다'고 주장한 작가 김수민 씨 등을 직접 만나 관련 증거를 제출받았다.

 조사단 관계자는 지난 19일 서울 모처에서 윤지오의 증언이 거짓이라 주장하고 있는 작가 김 씨 등 2명을 만나 진술을 청취했다. 김 씨는 지난해 6월 윤 씨가 책 '13번째 증언' 출간 관련 도움을 구해오면서 윤 씨와 친분을 쌓은 인물이다. 김 씨는 윤 씨와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전문을 제출했다.

 김 씨는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윤지오의 행보는 본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오히려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윤지오가 유일한 목격자라며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자 대다수 매체가 검증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 윤지오의 증언은 장자연 사건과 별개로 보고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는 윤지오가 '장자연 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증언한 것은 거짓이라며 "지난해 12월 술자리에서 윤씨가 '과거 장자연 사건 관련 수사기관 조사에 출석했을 때 조사관이 나간 사이 책상 위에 회색 문서를 우연히 봤다. 거기서 유명한 사람들 이름을 봤고, 그때 이들이 장자연 언니 자살과 관계있단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이는 그간 윤씨가 "(장자연 리스트) 원본이라고 하는 부분을 유족분들이 보시기 전에 먼저 봤다"고 말한 부분과 대치된다.

 또 김 씨는 윤지오가 '장자연과 친한 사이가 아니었고 회사에서 몇 번 마주쳤을 뿐'이라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윤지오가 발매한 책 '13번째 증언'이 장자연 유가족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출간된 점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윤 씨는 "혼자서 소설 아닌 소설을 쓰고 계신 것"이라며 "제가 문건을 본 핵심 인물이란 건 관련 수사관이 알고 조서에도 다 나와 있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윤 씨는 "검찰, 경찰 조사에서 언니와 저의 통화 기록, 문자를 확인했고 일주일에 적게는 3번 본 사이"라며 "김 씨는 유가족의 이름도 모른다. 도대체 어떻게 유가족 분들을 본인 입에 담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제 책이 문제가 된다면 진작에 얘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씨는 김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지오는 지난달 5일 언론을 통해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장자연 죽음에 대한 진실 규명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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