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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구시장 강제집행...상인들 '생존권 보장하라'
2019년 04월 25일 (목) 10:58:57 류이문 사회부차장 lanisen83@gmail.com
   
▲ 25일 오전 10시쯤 구(舊)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5차 강제집행이 시작되면서 구 시장 입구에서 법원 집행관·노무인력, 구 시장 상인·시민단체 회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구(舊)수산시장에 25일 법원의 강제집행이 약 6개월 만에 다시 예고되면서 강제집행 인력과 ‘구 시장 생존권 보호‘를 외치는 시장 상인 간 대치 국면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량진수산신장 비상대책위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법원의 제 6차 명도집행이 시작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집행 실시를 위한 사다리차 등 장비와 용역직원, 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경찰도 속속 현장에 도착했다.

 이에 맞서 이날 이른 오전부터 강제집행에 맞서 구시장 상인과 노동당, 시민단체 회원 등은 집회를 열고 “강제집행 중단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외치는 모습이었다.

 이날 윤헌주 시민대책위원장은 집회에서 “노량진 시장은 서울시민의 시장”이라며 “우리는 떼를 쓰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노량진으로 태어나기 위해, 현대화 사업이 잘못됐다는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곳은 서울시가 개설하고 서울시민이 이용하는 시장”이라며 “강제집행으로 폐쇄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개발 사업, 현대화 사업에서 쫓겨나는 사람이 더이상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노량진 수산시장의 가치를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는 전날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공청회가 예정된 내일 강제집행을 진행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는 구시장 건물 노후화 등을 배경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의 토지와 건물 소유권을 갖고 있는 수협중앙회의 주도로 2004년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2015년 10월 신 시장이 구 시장 왼편에 완공됐고 이듬해 3월 신시장이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시장상인들은 좌판대 면적이 기존 2평에서 1.5평으로 좁아졌는 데도 임대료가 1.5~2.5배 높아졌다고 반발했다.

 이에 이전을 거부한 상인들과 안전 문제로 인한 구 시장의 철거를 주장하는 수협 간의 ‘구 시장 철거’를 고수하는 입장 차이가 좁혀들지 않으며 갈등이 고조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상인 1331명 중 1204명이 신시장으로 이전했다. 당시 구시장에는 127명만이 남아 있다.

 구 시장에 대한 수협 측의 강제집행은 지난 2017년 4월 첫번째 시도 이후 지난해 7월, 9월, 10월 이후 5번째다. 그동안 강제집행은 구시장상인과 시민단체와의 충돌로 번번히 무산됐다. 이날 집행은 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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