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안과, 패스트트랙 접수 경호권 발동...'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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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안과, 패스트트랙 접수 경호권 발동...'아수라장'
  • 이일성 대표/ 기자
  • 승인 2019.04.2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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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수처 설치 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이 25일 국회에 제출됐다. 한국당 의원들과 관계자들이 국회 의안과 앞에서 법안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이 25일 여야의 극렬한 정면 대치로 이틀째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패스트트랙 상정을 강행하려는 여야 4당과 이를 막으려는 자유한국당은 종일 몸싸움을 하면서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국회의장이 경호권까지 발동했지만 정쟁의 무대가 된 국회는 고성, 욕설 등으로 얼룩지며 아수라장이 되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이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 설치법 등의 패스트트랙 상정을 시도했다.

 한국당과 민주당은 이날 비상사태를 대비해 모든 의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리는 등 국회는 일촉즉발의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공수처 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제출하기 위해 국회 본청 7층 의안과를 찾았지만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의 실력행사에 가로막혀 마찰을 빚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 같은 상황을 보고받은 뒤 국회 의안과에 경호권을 발동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에 국회 경호팀은 오후 7시40분쯤 경호권을 집행해 의안과를 봉쇄하고 있던 한국당 의원들을 제지하려 했지만 이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철수하면서 법안 제출이 무산됐다.

 이어 이상민 사개특위위원장이 오후 9시 회의를 소집했지만 역시 한국당 의원들의 저지에 의원들이 회의장에 진입하지 못해 회의가 무산됐다. 이 자리에는 이혜훈, 지상욱 의원 등 패스트트랙 추진에 반대하는 바른미래당 의원들도 합류해 한국당과 '저지'공조를 펼쳐 더욱 격렬한 대치로 치달았다.

 이곳에선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던 민주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들, 국회 방호원, 취재진 등의 뒤엉켜 한동안 격렬한 실랑이가 벌어졌다.

 한국당 의원들은 "헌법수호" "독재타도"를 외치며 민주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사람이 다친다" "이성적으로 풀자"며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보좌진 몇몇이 부상을 당했다고 민주당측은 전했다. 앞서 의안과 대치 상황에선 최연혜 한국당 의원이 다쳐 병원으로 가는 등 곳곳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개특위도 이날 오후 9시30 전체회의 소집을 공지했지만 역시 한국당 측의 저지에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과정을 방해하는 것은 국회의 권능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형사처벌이 가능한 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업무를 방해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반면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어떻게 국회의원이 국회내에서 항의를 하는데 경호권을 발동하는가"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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