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강원도, 평화경제 시대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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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강원도, 평화경제 시대 위해 노력할 것'
  • 정득환 논설위원
  • 승인 2019.04.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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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강원도의 땅길과 하늘길, 바닷길을 통해 평화경제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국경제투어 여덟 번째 일정으로 강원도가 준비한 '평화경제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오늘 발표될 '평화경제, 강원비전'에는 강원도의 꿈을 실현할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지난 2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확정했다. 2030년까지 5조9천억 가까이 강원도에 투자될 예정"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지금까지 보여준 강원도민의 역량이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평화가 경제라는 말을 강원도만큼 실감하는 곳이 없을 것이다. 이미 강원도는 금강산 관광으로 평화가 경제임을 체험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의 문화‧체육‧복지시설 등 생활 SOC를 대폭 확충하여 접경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평화경제를 향한 강원도의 도전을 힘껏 도울 것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가 꿈꾸는 '평화경제의 핵심축은 평화관광'이라고 강조한 뒤, "정부는 지난 2일 '확대 관광전략회의'를 열어 평화관광, 환경생태관광 전략을 발표했다"며 "감시초소가 철수된 비무장지대는 안보와 평화를 함께 체험하는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DMZ 국제평화음악제와 다큐영화제를 개최하고, 역사·생태·문화가 함께하는 평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세계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떠올리면 함께 생각나는 지역,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의 땅과 하늘, 바다는 한반도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평화의 길'을 열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며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 간 철도를 조속히 연결하겠다. 동해북부선은 강원도 발전의 대동맥이 되고, 한반도는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때 강조한 '철의 실크로드' 구상과 맥을 같이 하는 부분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발생한 강원도 대형산불 진화 과정을 언급하며 "강원도민들은 위험한 순간에도 이웃의 안전을 먼저 챙겼다. 스스로 돕는 도민들의 모습을 보며 전 국민이 호응했다"며 "내 일처럼 서로 돕는 마음이 있다면 불가항력의 재해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강원도민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강원도의 희생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그동안 강원도민은 우리의 안보와 깨끗한 물, 공기를 위해 많은 규제를 견뎌왔고, 어려움 속에서도 '평화의 시대'를 묵묵히 준비해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군 개혁과 관련해서도 "이제 우리 장병들이 평일에도 외출할 수 있게 되었다"며 "외출한 장병들이 휴식과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데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 강원도의 지역경제를 살리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도 구석구석까지 경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혁신도시와 첨단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원주권을 중부권 거점지역 중 하나로 육성한다는 계획과 이모빌리티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횡성의 강원형 상생일자리 사업, 춘천 수열에너지 데이터 센터, 삼척 수소시티 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진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내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1년 전 남과 북은 전 세계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다.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담대한 여정 속에서 강원도와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4.27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하고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 강원도를 만들어 가고자 문 대통령 전국경제투어 여덟 번째로 개최된 이 행사는 평화와 생명의 터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동해안 최북단인 군사분계선과 근접한 민통선 내에 위치한 DMZ박물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부‧통일부‧행안부‧문체부 장관 등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기업인, 실향민, 이산가족, 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산불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만나 복구 계획 및 이재민 지원 상황 등을 확인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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