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 연루자 이번주 내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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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버닝썬 연루자 이번주 내 구속영장 신청
  • 임정순 서울본부/기자
  • 승인 2019.04.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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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 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번 주 안으로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버닝썬 수사가 3개월이 지나면서 이제 수사가 하나둘 종결돼 가는 시점”이라면서 “일부 연예인들의 불법 촬영 및 유포 사건이라든지 (클럽 아레나의) 조세 포탈, 버닝썬 클럽의 마약 사건과 관련해 총 피의자 2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에 대한 수사도 막바지”라면서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수사는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경환 청장은 승리 등의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에 대해 “사안의 중대성, 도주 우려, 증거 인멸 이런 것이 영장 발부 사안”이라면서 “저희가 영장이 발부될지를 언급하는 것은 예단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원경환 청장은 “그 동안 성 접대와 횡령 부분을 철저히 수사한 대로 저희가 (구속영장을) 신청해서 발부 여부는 법원 판단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동업자인 유인석 전 대표 등과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을 근거로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해 왔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투자자 성 접대 의혹’이 제기된 지난 2월 26일 이후 현재까지 승리를 총 15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승리는 성 매매 알선과 법인자금 횡령 등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 전반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팔라완 건(승리 생일파티)은 여러 검토를 해 봐야 한다. 사실 관계는 다 나왔다”면서 “나머지(의혹)는 입증이 됐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승리가 2017년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에서 자신의 투자자들에게 성 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 외의 수사에서는 상당 부분 진전이 이뤄졌다는 것을 시사한 셈이다.

 우선 경찰은 승리가 2015년 크리스마스 무렵 일본인 사업가 등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알선하고 호텔 숙박비를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과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YG엔터테인먼트의 계좌 내역을 임의제출받아 분석에 들어가는 한편 회계 책임자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인카드지만 선납금 형식으로 나중에 정산한다고 (회계 책임자가) 말했다. 유명인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회계 책임자의 진술을 토대로 법리를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유착 관련 의혹에 대해 원경환 청장은 “유착 부분 수사는 예외 없이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고, 사법처리가 안 되는 감찰 대상자에 대해서는 고강도 감찰을 통해 징계 등 적정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형사 입건자와 감찰 대상자를 분류해 엄정한 감찰 조치를 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착 사건에 대해서는 지금도 영장을 신청해 집행하고 있다”면서 “계좌 추적과 통신 수사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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