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이미지센서 1등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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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이미지센서 1등 하겠다'
  • 정관락 경제부장
  • 승인 2019.05.0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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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권진현 삼성전자 S.LSI사업부 센서마케팅팀장(상무),박용인 센서사업팀장(부사장), 이제석 센서설계팀장(상무)

 삼성전자가 '2030년 시스템반도체 시장 1위'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포문은 디지털 기기에서 사람의 오감과 같은 역할을 하는 반도체 센서 사업이 연다. 이미지센서를 필두로 전장, 3차원 인식, 가스 검출 등에 활용될 핵심 센서를 개발해 세계 1등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올해 센서사업팀을 출범시키고, 팀장으로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박용인 부사장을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9일 서울 태평로에서 간담회를 갖고 업계 최초로 6400만화소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을 발표했다.

 이미지센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다. 주로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 카메라에 쓰인다.

 삼성이 공개한 6400만화소 센서는 업계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가운데 화소가 가장 높은 제품이다. 기존에는 4800만화소가 최고치였다. 삼성전자는 0.8마이크로미터(㎛) 크기 픽셀을 적용, 고화소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세계 시장에서 소니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겨냥해 이미지센서 사업을 출범시킨 후 2007년 세계 최초로 90나노미터(㎚) 공정 CMOS 이미지센서(CIS) 양산, 2013년 아이소셀 기술을 적용한 800만화소 제품 출하 등 기술력을 쌓으면서 사업을 확대했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출하량은 2018년 기준 약 13억개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세계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인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목표로 삼았지만 이미지센서는 더 빨리 달성할 것”이라면서 “진출이 늦어 과거엔 따라가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없던 걸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6400만화소 이미지센서는 삼성의 달라진 기술 경쟁력을 보여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은 이미지센서뿐만 아니라 전장, 3D 인식, 가스 검출, 맥파(PPG) 등 신규 센서 사업도 강화한다. 전장에서는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신규로 다이내믹 비전 센서,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센서, UV카메라, 3D TOF, PPG 등을 준비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센서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센서사업팀을 새롭게 꾸렸다. 기존 시스템LSI 사업부 내에서 산발적으로 추진되던 연구, 개발, 마케팅, 영업 등을 단일 사업팀으로 묶었다. 전문화된 조직을 통해 사업을 빠르게 길러 내기 위해서다.

 사업팀장에 임명된 박 부사장은 LG반도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동부하이텍을 거친 반도체 전문가다. 특히 센서와 관련성 높은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 삼성 센서 사업 육성이라는 특명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날로그 반도체는 빛, 소리, 압력, 온도 등 아날로그 신호를 정보기술(IT) 기기가 인식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반도체다.

 박 부사장은 “지금까지는 시장이 큰 모바일에 집중했지만 후각 등 새로운 센서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가 단계적으로 1등을 차지했듯 센서에서도 하나씩 확실하게 선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미지센서를 포함한 삼성전자 센서 사업 매출은 지난해 약 3조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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