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독재자 후예 아니다'...與 '도둑이 제 발 저린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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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독재자 후예 아니다'...與 '도둑이 제 발 저린 격'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부장
  • 승인 2019.05.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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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에 헌화한 후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을 하고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 '독재자의 후예' 발언과 관련해 "내가 왜 독재자의 후예인가"라고 반문하며,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이라고 했다.

 민생투쟁대장정을 하고 있는 황 대표는 오늘(21일) 오전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독재자의 진짜 후예라고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도 못하니까"라고 말하면서, 손으로 청중을 가리키며 "여기서 지금 대변인이라 하고 있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황 대표가 문 대통령을 향해 '대변인짓' 이라고 했는지 아니면 '대변인'이라고 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황 대표는 '대변인 짓'이라고 발언한 게 맞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슨 '대변인 짓'이라니"라며 "다른 사람이 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천만의 말씀"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공당의 대표가 할 '짓'이냐"며, "최소한의 예의도, 기본적인 역사 인식도,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일말의 책임 의식도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아무도 황교안 대표를 콕 집어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도둑이 제 발 저린 격 아니고서야 무엇이 그리 억울해 못 견디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잘못을 고치는 첫 번째 길은 잘못을 인식하는 것"이라면서 스스로 독재자 후예임을 자임한 오늘 발언으로 인식은 충분한 것으로 판명됐으니 이제 남은 것은 반성과 참회를 통해 환골탈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오늘 국회 대운동장에서 열린 민주당 보좌진협의회 체육대회에서 "자유한국당이 우리를 보고 독재세력이라고 적반하장격으로 말하고 있다"며 "민주당 없이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굳건하게 발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황교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며, "연일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불러 일으키는 발언, 그리고 국민을 편가르는 발언이 난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당은 전희경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독재의 후예' 타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하는 '독재자'라는 비난이 그만큼 뼈저리다는 자기고백과 같다"며, "현 정부 집권세력은 정의, 민주, 인권, 평화를 독점한 세력이라 스스로를 포장하고 반대편은 적폐로 몰았다"고 반박했다.

 또 "진짜 독재의 후예와 세계에서 가장 거리낌 없이 잘 지내는 대통령이 아니신가"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자유한국당에 대한 적개심에서 비롯된 잘못된 독재의 후예 발언을 철회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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