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한 마디만 하겠다"며 "원외를 다니면서 여러 강경 발언을 많이 하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원내가 아니시니 원외를 다니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제1야당 대표로서 강경 발언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가할 것은 삼가시고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낸 분이 국민에게 걱정스러운 발언은 어제까지만 하고 앞으로는 안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앞서 21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진행된 민생대장정 연설 중 문 대통령에 대해 "진짜 독재자의 후예(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대변인'이라 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를 보고 독재 세력이라고 적반하장격으로 말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역사의 주체가 돼 이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발언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2.6%에서 2.4%로 낮춘 데 대해서는 "올해 확장 정책을 써서 내년 예산을 편성하면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해 추경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번 추경안도 IMF는 9조원 정도 편성하라고 했는데, 현 정부안은 6조7천억원 정도로 국회에 제출됐다"며 "빨리 국회가 정상화해 추경이 통과되고 집행할 수 있도록 원내대표단이 적극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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