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오늘 오전 회동을 하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당이 제시한 정상화 합의안 초안에 대해 민주당이 난색을 표하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원칙대로 대응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지 이틀 만이다.
여야 3당은 국회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지만 한국당의 복귀 조건 등을 놓고는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이후 국회 파행에 대해 여당이 사과할 것과 국회 폭력 사태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할 것 등을 요구해 왔다. 민주당은 국회 파행의 직접 책임은 장외로 나간 한국당에 있고, 물리적 폭력 사태에 대해 고발을 취하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민생도 어렵고 경제도 어렵고 국회가 공전된 상황에서 최소한의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어보자는 뜻"이라면서 "수석끼리 서로 신뢰관계를 갖고 있고 친한 관계다. 조속히 원내대표 회동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하기로 건의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폭넓은 공감대를 갖고 계속 노력하자고 했고 이런 회동보다 아침 6시에 목욕탕에서 목욕탕 회동을 해서 소통의 폭을 넓히자고 했다"면서 "민주당은 한국당에게 국회 복귀 명분을 만들어라, 여당이 좀 한국당을 불러들이는 통 큰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유감 표명 문제와 관련 "서로 좀 해라. 두 당 다 잘못이 있는 것 아니냐"라며 "국민께 사과하고 복귀하면 좋겠다 말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도 "분위기는 좋았는데 민주당과 한국당 간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면서 "이동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여러 쓴소리를 해줬고 지도부에 가서 분위기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 3당은 조만간 다시 원내대표들 간에 회동을 열어 본회의 일정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추경안 처리 등을 위해 늦어도 다음주에는 5월 국회가 시작돼야 한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고, 한국당은 이번 주말 장외집회를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